美비아컴, 한국 시장 공격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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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비아컴 계열의 세계적 케이블 채널 MTV와 닉이 동시에 한국내 채널을 통해 미디어 시장 공략을 가속화,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MTV네크워크코리아(대표 강루가) 산하 MTV코리아는 블로그 형태의 커뮤니티 VOD 서비스를 내놓고 방송 콘텐츠의 온라인 배포 모델 실험에 나섰다. 또 ‘스폰지밥’으로 유명한 어린이 채널 ‘니켈레디온’의 한국 브랜드 ‘닉’도 올해 500만 시청가구 확보를 목표로 어린이 채널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나섰다.

 ◇블로그 통한 MTV 콘텐츠 공유 서비스=MTV코리아는 30일 자사 VOD 서비스 ‘붐박스’를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블로그 형태로 업그레이드, 시험 서비스에 들어갔다.

 사용자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해 국내외 MTV 프로그램과 동영상 연예뉴스, MTV가 제작한 온라인 전용 콘텐츠 등을 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 태그 기능을 도입,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 맺기’ 기능을 통해 유사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친구’의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등 소셜 네트워킹 기능도 보강했다. 오는 17일 정식 오픈한다.

 강루가 사장은 “MTV 붐박스는 블로그 형식과 MTV의 풍부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적절히 결합, 사용자 중심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닉, 어린이 채널 ‘톱3’ 진입=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표방하는 ‘닉’도 국내 어린이 채널 톱3 진입을 목표로 공격적 활동에 들어갔다.

 2005년 11월 처음 국내 론칭한 닉은 100만 미만이던 시청 가구수를 현재 450만가구까지 늘였으며 올해 500만가구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상황에 맞게 본사 교육 프로그램의 로컬 제작을 확대하는 한편 스폰지밥 등 인기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닉은 올해 안에 싱가포르 아태지역 본사에서 진행하던 캐릭터 라이선스 사업을 한국 내로 이관하는 등 부가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국내 캐릭터 라이선스 대행 사업자 및 출판사 등과 접촉 중이다.

 이는 초고속인터넷 및 모바일 환경이 잘 갖추어진 한국 시장에서 뉴미디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비아컴의 디지털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부사장이 이달 한국을 방문해 직접 온라인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전략회의를 갖기로 하는 등 한국 시장의 상황에 대한 본사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MTV네트워크코리아는 MTV·니켈레디온 등의 유명 케이블 채널과 파라마운트 영화사 등을 거느린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비아컴의 국내 법인으로 MTV코리아와 어린이채널 ‘닉’을 운영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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