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오티베큠, 건식진공펌프 독일 라이볼트베큠에 OEM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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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식 엘오티베큠 사장(오른쪽)과 바바칸 라이볼트베큠 사장이 OEM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인이 글로벌기업의 부품사업을 인수해 세계적인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개가를 이뤄냈다.

 오흥식 엘오티베큠 사장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2002년 독일 라이볼트베큠의 미국 피츠버그 소재 건식진공펌프사업부를 인수, 5년만에 라이볼트베큠에 대량 공급하는 입지전적인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엘오티베큠(대표 오흥식)은 24일 태양광 장비용 건식진공펌프를 독일 라이볼트베큠에 OEM으로 납품키로 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라이볼트는 엘오티베큠의 건식진공펌프를 유럽 44개국에 독점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라이볼트는 유럽 이외지역에 대한 판매권에 대해서도 7월에 재협의키로 했다.

 독일 라이볼트베큠은 1850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진공펌프업체로, 현재 전세계 16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라이볼트베큠은 지난 2002년 7월 건식진공펌프 사업에 어려움을 겪자 당시 오흥식 라이볼트베큠코리아 영업담당이사에게 매각했다.

 오 사장은 라이볼트베큠코리아 직원 40여명을 포함해 사업부를 통째로 인수해 엘오티베큠을 설립했다. 오 사장은 이후 라이볼트베큠의 특수펌프의 국내 판매를 대행하면서 공동 R&D를 진행, 5년만에 역수출이라는 대반전을 이루어냈다.

 라이볼트베큠은 태양광 산업의 급성장으로 건식진공펌프 사업을 재개하면서 엘오티베큠으로부터 대량 OEM을 받게됐다.

 오흥식 엘오티베큠 사장은 “이번 라이볼트베큠과의 계약으로 OEM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특히 엘오티베큠으로서는 고성장 대체에너지사업분야인 태양광사업에 신규 진출할 기회를 얻는 것일 뿐 아니라,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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