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검색창에 ‘혈액형’을 넣으면 성격, 취미는 물론 남녀간 궁합까지 분석한 결과가 나옵니다. 혈액형과 인성은 연관이 없다는 지적이 많지만 한번쯤은 장난삼아 검색하곤 하죠.
그렇다면 주식 투자자도 혈액형에 따라 분류할 수 있을까요. 19일 삼성증권이 ‘코스피의 혈액형’이라는 재밌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강세장을 주도하는 투자 혈액형으로 ‘정열의’ B형과 ‘관대한’ O형을 꼽았습니다. B형은 활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O형은 조정을 감내하면서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죠.
반대로 ‘신중한’ A형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익실현을 고민하고 ‘개성 강한’ AB형은 시장방향을 예측하기 힘드므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게 보고서의 해석입니다.
강세장의 일등 공신이었던 외국인 투자자의 혈액형은 무엇일까요. 최근 외국인은 지금까지의 주도업종이었던 조선·기계보다는 오히려 부진한 전기전자쪽으로 매수세를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은 가격 조정을 감내하더라도 상승론을 낙관하는 ‘관대한’ O형으로 볼 수 있겠죠.
여러분도 이에 동의하시나요. 물론 이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시황판에서 눈을 떼고 혈액형을 맞춰보는 것도 투자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참고로 기자의 혈액형은 AB형인데 투자 혈액형은 O형 같습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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