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래의 학교에는 종이 교과서가 사라지게 됩니다. 필기할 종이 노트도, 참고서도, 학습지, 사전도 모두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하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모든 것들을 디지털교과서가 대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총 660억원을 투입해 멀티미디어 요소로 표현된 교과내용과 참고서·문제집·공책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교과서 상용화 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단계적으로 디지털교과서 적용학교를 늘려나가 2013년에는 교실에서 모든 종이 교과서와 노트를 없앤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교과서는 무엇인가요=디지털교과서는 교과서 내용을 디지털화해 하나의 단말기에 수록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교과서를 말합니다.
디지털교과서에는 지금 사용되고 있는 서책용 교과서 내용은 물론 참고서, 문제집, 각종 사전 등 방대한 학습자료를 담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문서자료 뿐만 아니라 동영상·애니메이션·가상현실·하이퍼링크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할 수 있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나아가 사회 각 기관의 학습자료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폭넓은 자료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서책형 교과서와 달리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추가 및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 디지털교과서에 필기도 할 수 있고, 밑줄도 그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르면 2013년부터는 하나의 단말기만 있으면 학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어 지금처럼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디지털교과서 개발 진행경과=교육부는 지난 2002년부터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여 학교 현장에 실험적용 해왔습니다. 실험적용 결과 효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교육부 지정 실험학교 4개교 3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학생들의 수업참여도 증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자기주도적 학습 등의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디지털교과서 상용화에 필요한 다각도의 분석을 위해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여 수업을 하는 연구학교를 대폭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재 디지털교과서로 개발된 초등 5, 6학년 수학교과서 외에 5, 6학년 전 과목과 중학교 1학년 3개 과목, 고등학교 1학년 2개 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하여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100개 학교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연구와 시범적용을 통해 디지털교과서 개발과 함께 유통 및 품질관리 체제 구축, 교사연수, 법·제도 개선방안 마련, 교육환경 구축, 디지털교과서 활용에 따른 영향 및 효과성 분석연구 등 6대 영역에 걸쳐 16개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여 추진합니다.
또 교육부는 관련 부처 및 업계와 협력하여 디지털교과서 상용화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학습단말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2013년에는 디지털교과서 하나의 가격을 10만원대로 낮춰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입니다.
◇디지털교과서가 가져올 효과는=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학습보조자료 및 사회 각 분야 최신 정보, 지식 데이터베이스의 정보를 활용하여 자기 수준에 맞는 창의적인 개별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교과서만으로도 충분한 학습을 할 수 있어 정보격차가 있는 농산어촌 지역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격차 해소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교과서가 기존의 참고자료, 문제집, 학습평가 등의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자료 구입 부담 및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책형에서 디지털교과서로의 전환은 학습용 단말기와 통신 네트워크 장비 보급 등 이동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전자책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초기 논의 단계인 디지털교과서 관련 국제 표준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정보통신 관련 국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보완해야 할 점은=디지털교과서가 상용화되면 학생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시력저하를 가져오거나, 전자파에 의한 발작이나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 컴퓨터단말기증후군)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서적으로 인터넷 중독을 유발하거나 학습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디지털교과서가 오히려 학습효과가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보다 먼저 디지털교과서를 시범 적용했던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학습효과와 학생들의 건강문제 등으로 인해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교육부는 단계적인 개발 및 시범적용 과정을 통해 다방면의 영향과 효과를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디지털교과서로 달라지는 미래 학교교육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는 학생의 손에는 책가방, 필기도구, 노트 등이 아무것도 없고 오직 디지털교과서만 들려있습니다. 스쿨버스에 앉아서 학교에 가는 동안에는 오늘 수업 준비를 위해 지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접속합니다.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 디지털교과서에 다운 받으면 오늘 수업 준비 끝!
드디어 수업시간. 수업을 받는 중간에 궁금한 것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실시간으로 쪽지로 질문합니다. 어려운 문제는 친구의 교과서와 네트워크로 연결해 서로 상의하여 풀 수도 있습니다.
하교 후 집에 돌아오면 디지털교과서로 숙제를 합니다. 조별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날에는 같은 조 친구들과 원격 영상연결을 합니다. 서로 조사한 내용을 주고 받으며 조별 학습을 수행합니다.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선생님으로부터 영상 학습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몸이 아파 학교에 가지 못하더라도 수업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유무선 인터넷이 연결되면 어디나 교실입니다. 때문에 외딴 섬이나 오지에 사는 친구들도 교육만큼은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시각장애가 있어도 수업받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게 됩니다. 시각장애인용 교과서가 개발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디지털교과서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 동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집니다.
◆신문보내기 참여기업-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 www.his21.co.kr)는 85년 효성 그룹과 미국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의 합작사로 탄생, 98년 IMF 경제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스토리지 전문 기업이다. 90년대 말 인터넷 혁명 이후 폭증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관 및 활용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게 됐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국내 최대 고급형 스토리지 공급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표적인 수주 사례가 SK텔레콤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NGM) 프로젝트다. 현재 SK텔레콤 고객의 정보와 데이터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공급한 스토리지에 저장돼 있다. 비상 사태 시 시스템 자원을 복구시키는 재해 복구 분야에서도 국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메인프레임 수준의 철저한 기술 지원력과 미국-일본-호주 지역과 연계한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의 실시간 DB 완전 백업 사례(2001년 삼성캐피탈)를 만든 데 이어 한국은행·하나은행·한미은행·SK증권·LG투자증권·한화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원거리 재해복구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대륙간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했다. 외교부 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미주 외교부 센터로 복제해 시스템 다운과 같은 재난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스토리지 전문업체로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와 같은 신사업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전직원이 헤비타트 운동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
“지식은 곧 미래 성장의 밑거름입니다.”
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이사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사회의 기술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 학생시절부터 IT분야에 관심을 갖고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류 대표는 “혁신과 변화는 먼저 자기 자신의 의지로부터 출발하지만, 의지의 밑거름이 되는 것은 지식”이라면서 “어린 시절부터 우리 생활과 밀접한 IT관련 신문을 통해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고, 꾸준히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면 개개인 뿐만 아니라, 한국의 IT 미래도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경영 철학으로는 현장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항상 스스로의 성장을 채찍한다”면서 “고객의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고객을 직접 만나는 현장정신은 고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에 즐겁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분야의 최신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 주는 전자신문에서 어린 꿈나무들에게 IT신문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지식도 나눌 수 있다는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하면서 “학생들이 IT 분야에 대한 꿈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도록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도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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