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양극화 심화된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대형주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코스닥 848개 상장사 실적을 조사한 결과, ‘코스닥100’에 속한 대형주 94개 종목의 매출액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역시 각각 3411억원(18.3%), 3487억원(24.4%) 늘어났다. 특히 순이익은 1조4562억원으로 43.4% 대폭 늘어 실적개선이 뚜렷했다.

이 가운데 코스닥시장 30개 우량주로 구성된 ‘스타지수’에 편입된 29개 종목은 매출액이 15조6000억원으로 13.5%, 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46.9% 각각 늘어나는 등 대형 우량주일수록 실적 개선폭이 더 컸다. 스타지수 기업은 코스닥 전체 실적에서 매출액 비중은 23.1%에 불과하지만 순이익 비중은 94.7%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코스닥 스몰’에 속한 소형주 480개 종목의 경우 매출액은 21조8509억원으로 5.5% 소폭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3664억원 순손실로 62.1%가 줄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수익성 면에서도 대형사는 지난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9.8%로 전년 대비 1.6%p 개선된 반면 소형사들은 -3.7%로 전년도 1.0%에서 크게 후퇴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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