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읽는 한국인` 선진국의 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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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절반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블로그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프랑스·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글로벌 독립 PR 컨설팅 업체인 에델만의 국내 지사 에델만코리아(대표 김호)가 한국·중국·일본·미국 등 전 세계 10개국 일반 소비자 99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블로그는 아시아에서 이미 주류 현상으로 부상했다. 한국인의 43%, 일본인의 74%, 중국인의 39%가 한 주에 1회 이상 블로그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23%로 최고 수준이며, 미국도 27%에 불과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블로그를 읽는 빈도가 높았다. 35세 미만 그룹에서는 연령이 낮을수록 더욱 자주 블로그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8∼24세 그룹은 일주일에 나흘 블로그를 읽는 것으로 밝혀졌다. 35∼54세 연령층은 블로그를 읽고 특정 행동을 취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블로그를 읽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활동 중 세 가지 이상을 취한 적이 있다는 답변은 한국이 41%, 영국이 48%, 미국이 49%였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이른바 ‘영향력 행사자(Influencer)’ 그룹에서 블로그 이용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향력 행사자는 정치인이나 언론사에 접근하거나 관련 모임 등과 같은 활동에 참가함으로써 공공 담론에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에서 현저하게 나타난 현상으로 영향력 행사자 중 블로그 사용자의 비율이 한국에서는 63%, 일본에서는 91%로 드러났다.

 에델만 전 세계 블로그 전문가 그룹 소속 한국팀 리더인 이중대 부장은 “국내 35∼54세 연령층의 블로그 활용도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편이나 실제적인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적극적이어서 연말 대선 관련 온라인 여론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그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블로그 활용에 가장 적극적인 젊은 남성들은 매우 행동 지향적이며 제품의 장단점을 모두 전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은 더욱 신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블로그 현황 조사는 에델만의 자회사인 조사연구 전문기관 스트래티지원이 총괄, 시행했다. 전 세계 주요 10개국의 일반 소비자 9917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Computer Assisted Telephone Interviewing)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별 표본집단 크기는 한국 1000명, 벨기에 937명, 중국 1000명, 프랑스 940명, 독일 1000명, 이탈리아 1000명, 일본 1000명, 폴란드 1038명, 영국 1002명, 미국 1000명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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