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 기자의 `찰칵`](5)봄꽃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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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샛노란 개나리와 분홍빛 진달래가 유혹하는 계절이다. 화려한 봄꽃을 눈에만 담지 말고 카메라에 담아보자. DSLR 카메라와 고가의 장비를 갖춘 전문가만이 접사촬영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콤팩트 디카로도 만족할 만한 꽃사진을 얻을 수 있다.

 

 ◇클로즈업=인물 촬영에서 눈에 초점을 맞추듯 꽃은 수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피사체에 근접 촬영할수록 피사계 심도가 얕아지므로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표현하고자 할 경우에는 피사체를 카메라와 평행하게 유지해서 촬영해야 한다. 콤팩트 디카에서는 근접촬영모드를 선택하거나 렌즈 앞에 접사렌즈를 부착해 가까이에서 피사체를 확대 촬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실제 촬영되는 상황을 직접 확인하면서 촬영한다. 여러 소재를 함께 촬영하다보면 시선이 분산되어 산만한 사진이 된다.

 ◇부제 활용=꽃만 촬영하지 말고 여백을 살리거나 벌·나비와 같은 곤충과 함께 촬영하면 자연배경과 어울려 더 훌륭한 사진이 된다.

 ◇노출=스폿(부분)노출을 이용해 꽃부분의 노출을 측정해 촬영하면 주변 배경 노출에 영향을 받지 않고 꽃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조명=벚꽃을 순광에서 촬영할 경우 흰 덩어리로 표현되고 만다. 이때는 반역광으로 촬영해 극적인 효과와 함께 반투명한 잎이 표현되도록 한다. 직사광으로 꽃잎에 그림자가 생기면 태양이 구름에 가릴 때 촬영하거나 트레싱지와 같은 반투명 종이를 사용해 직사광을 차단, 그림자를 약화시킨 후 촬영한다.

 ◇배경=실내에서는 꽃의 배경이나 구도 조절이 자유롭지만 실외에선 여러가지 제약이 따른다. 배경을 단순하게 하려면 조리개를 열어 아웃 포커스(Out Focus)하고, 준비한 배경지를 이용해 주제를 부각시킨다.

 ◇기타 팁=구도와 맞지 않는다고 꽃을 꺾어 촬영하는 것은 금물. 이런 경우엔 빨래 집게를 활용, 구조물을 이용해 주변을 정리한 후 원하는 구도로 촬영한다.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린 후 촬영하면 아침이슬이 맺힌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알루미늄 호일을 반사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새싹에서 만개까지 변화하는 모습과 계절·시각에 따라 색 온도가 달라진다. 색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사진을 촬영해보자. 이럴 경우 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피사체인 꽃을 사랑하는 마음과 꽃에 대한 지식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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