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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점프’를 위해 인수합병(M&A)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겁니다.”
2일 새 회계연도(2008년)를 맞은 한국후지쯔의 기운이 또 달라졌다. 공격적인 모드로 바뀌었다.
지난 96년 안경수 전 사장(현 한국후지쯔 회장)이 회사에 합류한 후 700억원 매출을 5배 이상 성장시켰던 신화를 다시 써보자는 분위기도 여기저기 읽힌다.
IT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데도 김병원 한국후지쯔 대표는 “4월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년도 매출 성장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높게 잡았다”고 소개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009년 매출 목표다. 현 매출에서 2배 이상 성장한 7000억원을 잠정목표로 잡았다.
김 대표는 “한국후지쯔로서는 창립 이후 제3의 비전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후지쯔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수개월 동안 별도 사무실에서 사업계획을 만들었다.
그는 “올해 가능한 매출 목표는 3900억원 수준이다. 그런데도 4400억원을 잡았다. 이상과 현실이 500억원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김 대표는 ‘효율성’과 ‘인오가닉 프로세스’ 2가지 화두를 꺼내들었다. 효율성이란 현재 내부 역량의 120% 이상을 달성하는 방법론이고, 인오가닉 프로세스란 완전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효율성을 위한 내부 혁신으로는 서비스와 컨설팅을 택했다. 한국후지쯔는 4월 조직을 개편하면서 SI컨설팅과 솔루션컨설팅 2개 그룹으로 이뤄진 컨설팅 사업부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이제 하드웨어 위주의 비즈니스에서 서비스와 솔루션 위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검토가 끝나지 않았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후지쯔의 변신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