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에 얇고 가볍다. 고화질 화면으로 문자 메시지는 물론 사진·지도·이미지도 직접 보면서 전송한다. 노트북이나 PDA와 연결하면 데이터 확인도 가능하다. 카메라와 블루투스 기능까지 갖췄다. 전세계 어디든 국제 통화도 가능하다.
휴대폰 신제품 얘기가 아니다. 무전기가 제공하는 첨단 기능들이다. 경찰·소방·운송 등 산업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무전기도 차세대 기능으로 중무장하며 3세대(G)로 진화했다.
◇휴대폰을 뛰어넘어=무전기는 휴대폰에 없는 기능도 제공한다. 모토로라가 공급하는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 ‘MTP850’은 두 손을 모두 쓸 수 없는 비상 상황에서도 핫 마이크 기능으로 통화할 수 있다. 무전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주변음을 송신한다. 6만5000화소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위성위치확인(GPS)으로 사용자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최건상 모토로라코리아 상무는 “최신 테트라 무전기는 작고 가벼워 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을 뿐 아니라 휴대폰처럼 편리하고 똑똑한 제3세대 제품”이라며 “공공 및 산업 현장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과 다양한 첨단 기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휴대폰과 결합=TRS사업자 KT파워텔(대표 김우식)은 심볼테크놀로지스와 공동으로 무전기, 핸드폰, 바코드 스캐너, PDA 기능 등을 하나로 합친 올인원(All -in-One) 제품을 내놨다. TRS기반 모바일 컴퓨터 ‘MC 9097’은 전국 어디서나 개인 또는 그룹간 무전 통화가 가능하다. 이동전화나 데이터 전송은 물론 바코드 리더와 카메라, 블루투스 기능까지 보유했다. 따라서 CDMA 휴대폰 방식보다 최대 40%까지 저렴한 TRS 무전 통신망을 이용해 업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지역 경계를 뛰어넘어= 무전기로도 국제 통화가 가능하다. 유니모테크놀로지(대표 정진현)가 선보인 네트워크 무전기 ‘PD-플러스 XR’과 신호변환 접속장치 ‘엑스랩(XRAP)’은 유선 IP네트워크와 연동해 전세계 어디든 통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산업용 무전기의 최대 단점인 통화 거리의 제한성을 뛰어넘었다. 미국의 경우, RoIP(Radio over Internet Protocol) 기반의 네트워크 무전기가 전국 프랜차이즈나 통신, 공항, 조선소 공장 등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추세다. 유니모는 TRS망과 인터넷전화(VoIP)를 연결하는 무전기 제품도 개발중이다.
무전기업체 관계자는 “과거 한정된 장소에만 쓰이던 무전기가 이제 디지털화로 활용 반경이 확대되면서 이동중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라며 “이런 디지털 무전기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재해·재난 및 방범·방재를 위한 국가통합망은 물론 교통·운송·제조·건설 등 민간 분야에서도 기본 통신인프라로 잇따라 채택됐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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