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패널 보급형 쏟아진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2인치·24인치 패널 판매현황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보급형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을 잇따라 선보인다. 보급형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은 기존 제품보다 100달러 가까이 저렴하고 22인치 패널과 비교해도 180달러선이던 가격차가 80달러 정도로 줄어들어 대화면 모니터 패널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24인치 와이드 패널 가격이 내려가면서 22인치 와이드 패널 가격인하 압력도 거세져 22인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만 LCD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윈도비스타 출시이후 대화면 모니터 패널시장은 22인치 와이드 제품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출시한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을 기존 22인치 와이드 패널 생산 방식과 똑같은 TN(Twist Nematic)방식으로 만들어 4월부터 본격 양산키로 했다. LPL도 TN방식의 보급형 24인치 와이드 패널을 2분기중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기존 350∼370달러에 판매된 24인치 와이드 모니터 패널 가격을 280달러 안팎으로 크게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PL은 지금까지 24인치에 각각 PVA(Patterned Vertically Alignment)방식, IPS(In Plane Switching)방식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해 TN방식을 적용한 22인치 이하 보급형 모니터 패널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전략을 펼쳐왔다.

 두 회사가 이같은 전략을 바꿔 24인치에도 TN방식의 일반 보급형 모델을 선보이기로 한 것은 새로운 PC운용체계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대만 LCD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TN방식의 22인치 와이드 패널 판매량이 급증한 것에 대한 일종의 반격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광시야각 기술을 적용하려면 액정 배열방식이 바뀌어 공정 단계가 늘어나 일반 TN방식보다 제조원가가 비싸지는 것이 단점”이라며 “주로 1명이 사용하는 모니터의 경우 TV와 달리 광시야각 기술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광시야각 기술을 뺀 보급형 패널을 선보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니터 업계 관계자는 “24인치 와이드 패널의 경우 22인치 와이드 패널보다 넓은 화면으로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된 윈도비스타 환경에 보다 유리한데다 22인치 와이드(1680×1050)보다 높은 풀HD급(1920×1200)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지만, 가격이 배 가까이 비싼 것이 약점이었다”며 “가격 차이가 7만∼8만원선으로 좁혀지면서 22인치 수요가 24인치로 옮겨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집계에 따르면 22인치 와이드 패널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24인치 와이드 패널 판매량을 앞지르며 대화면 모니터 패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