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세탁기 `전진 배치`

프리미엄 가전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드럼세탁기를 최고 전략 수출제품으로 육성한다.

양사는 지난해까지 신규 유통망 개척과 북미·유럽 등의 현지인들에게 삼성·LG 브랜드의 세탁기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올해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보강과 기술 혁신으로 시장 파이 확대에 적극 착수했다.

특히 LG전자는 드럼 세탁기 중 스팀 제품을, 삼성전자는 은나노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는 등 프리미엄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삼성 자체 브랜드 세탁기 판매를 개시한데 이어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용량대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주력 제품인 7∼8Kg 드럼 세탁기 외에도 13Kg 제품 수출을 앞두고 있으며 7Kg 미만 소형 제품 라인업도 늘릴 예정이다.

이미 북미 지역 가옥 구조에 적합하도록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인 대용량 신제품을 개발, 국내보다 먼저 북미에 출시하기 위해 선적을 개시했다.

프리미엄 제품인 은나노 드럼 세탁기의 전세계 수출 비중은 지난 2005년 7%, 2006년 20%에 이어 올해는 3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용량은 늘리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세탁기 기본 플랫폼은 역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며 “유통망은 기존 로우스, 베스트바이에 이어 올해 시어즈 진입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북미 홈디포, 베스트바이, 시어즈 등 가전 매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스팀’ 트롬의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올해 전세계 드럼 생산량 450만대 중 100만대 이상을 스팀 트롬으로 잡고 있다”며 “하이엔드 제품은 스팀 기능을 보강하고 현지에 맞는 디자인, 컬러 등을 보완해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스팀 드럼 세탁기는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만 판매중이지만 올해부터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 추가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북미 지역에서는 기존 인기 상품인 15Kg 대용량 상품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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