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글렌 세일러 윈드리버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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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임베디드 리눅스로도 군수와 항공기 등 중대 임무를 수행하는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방한한 글렌 세일러 윈드리버 리눅스부문 총괄 상무은 14일 FSM랩스의 리얼타임(RT) 리눅스 기술 전격 인수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윈드리버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기업 중 하나.

 그는 “소프트웨어 방식의 RT 기술은 90% 정도의 응답률을 보이지만, 우리가 확보한 하드웨어 방식의 RT 리눅스는 100% 응답률을 보인다”면서 “이는 항공우주 산업과 자동차 브레이크 등 한 치의 다운타임도 용납하지 않는 산업군에서도 임베디드 리눅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그는 올해 윈드리버의 리눅스 부문은 지난해 대비 ‘세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모바일 임베디드 리눅스의 급성장을 점쳤다.

 그는 “기존 스마트폰용 리눅스는 프로그램이 무거워서 CPU 2개가 필요했지만, RT 리눅스는 CPU 1개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향후 스마트폰 비중이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30% 수준까지 올라가면 RT 리눅스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드리버가 RT 리눅스 기술을 인수한 것은 아직 한 달도 안됐지만, 세일러 총괄 상무의 행보는 바쁘다.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말이다.

 삼성과 LG 등 국내 반도체·통신장비·디지털TV 관련 기업과의 잇따라 미팅을 가진 데 이어 중국 선진으로 날아가 현지 업체와 디지털기기 개발을 협의할 예정이다.

 글렌 세일러는 “우리는 오픈소스 진영의 표준 리눅스를 따르면서도 옵션으로 고유 소스도 제공하는 이중 전략을 취한다”면서 “고객들에게 윈드리버 리눅스를 사용하면 소스를 전부 공개하지 않아도 돼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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