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격검침과 관련한 무선통신 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부합니다.”
16일 창립 15주년을 맞는 누리텔레콤 조송만 사장은 “실시간 원격검침 시스템을 강제하는 미 에너지 법안(Energy Act)이 발효되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스웨덴·호주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미 대륙을 노크하겠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5년 후 원격검침도 레드오션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원격검침 시장 1위 기업의 명성을 해외에서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누리텔레콤은 지난 92년 설립, 2001년까지 초고속 성장을 해 오다 2002년부터 4년 간 힘든 시기를 겪었다.
안정적인 수익창구였던 한국전력, 행자부 발주물량이 대폭 줄면서 매출은 물론 수익성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2001년 250억원이던 매출은 2004년 67억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누리텔레콤은 하지만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최근 15주년 생일 선물도 받았다. 로또복권으로 불린 인천 송도 u-IT클러스트 입주기업으로 선정된 것.
조 사장은 올해 신규사업으로 RFID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기존 바코드 사업 분야에서 100여개 이상 거래채널을 확보하고 있다”며 “공정관리 및 자제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누리텔레콤은 이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30% 가량 증가한 4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 사장은 “누리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이 2006년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 네크워크 보안 관제 1위 업체이자, 자회사인 넥스지를 상장시킨다면 기업가치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