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39)봄철 불청객 `황사`

 봄이 오는 것은 즐겁지만 이와 함께 찾아오지 않은 반갑지 않은 손님도 있다. 바로 ‘황사’다.

 황사는 아시아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건조지역과 사막, 황토 고원의 작은 모래흙이나 황토가 하늘로 올라가 상층 바람을 타고 이동하다 다시 지면으로 내려앉는 현상. 우리가 속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대부분 중국에서 날아오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 일찍 찾아와 불안감을 더해 주고 있다. 매년 황사현상이 반복되면서 정부는 급기야 지난해부터는 황사특보까지 발령하면서 이에 대비하고 있다.

 ◇더 많아지는 황사=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출발지는 중국과 몽골의 경계에 걸친 드넓은 건조지역과 그 주변에 있는 반 건조지역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황하 상류와 중류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었으나, 3년 전부터는 이 지역보다 훨씬 동쪽에 위치한 네이멍구 고원 부근에서도 황사가 발원해 우리나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것은 황사 발원지가 동쪽으로 더 확대되고 한반도로 더 가까워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심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간은 더 심하고 잦은 황사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사 발원지의 면적은 사막이 48만㎢, 황토고원 20만㎢에 인근 모래땅까지 합하면 한반도 면적의 약 4배나 된다. 이 황사 발원지는 가깝게는 만주지역(거리 약 500㎞)에서부터 멀리는 타클라마칸 사막(거리 약 5000㎞)까지 분포하므로 어디에서 발원된 황사인지에 따라 이동시간이 달라지고, 또 상층바람의 속도에 따라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시간이 달라진다.

 보통 지름이 20㎛보다 큰 입자는 강풍에 의해 움직이다가 조금 상승한 후 부근에 떨어지지만, 더 작은 미세 입자는 쉽게 떠올라 대기 상층까지 올라간다. 강풍이 불면 모래알은 움직이거나 구르다가 조금씩 도약한다. 햇빛이 지표면을 강하게 가열한 상태이면 대류가 생겨 모래흙이 부력을 받아 공중에 떠오르며, 상공에 강한 바람이 불면 부유된 모래흙이 우리나라 쪽으로 멀리 날아올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에 떨어지는 황사는 1∼5일 전에 황사 발원지에서 떠오른 것이다. 발원지에서 배출 되는 먼지량을 100%라 할 때 보통 30%가 발원지에 재침전되고, 20%는 주변지역으로 수송되며, 50%는 장거리까지 수송돼 한국·일본·태평양 등에 침전된다.

 ◇황사 예보는 어떻게 이뤄지나=황사특보는 사전에 황사의 경로를 정확하게 예측, 국민건강과 농작물 피해에 대비하자는 차원이다. 이처럼 황사에 대한 사전예측으로 분주한 사람들이 기상청 황사연구팀이다.

 황사연구팀은 지난해 6월 발족됐다. 연구팀이 상주하는 곳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건물 7층이다. 황사와 관련된 모든 것이 연구과제기 때문에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기상청에는 황사 전문가단이 구성돼 있다. 특히 황사가 심한 봄철이면 태풍주의보나 폭풍주의보처럼 황사예보를 발령한다. 황사연구팀이 알려준 정보를 바탕으로 위성 전문가와 상의, 예보 여부를 결정한다. 따라서 황사연구팀은 현재 55∼65%의 정확성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관악산·안면도·고산 등 23개의 황사관측 기상탑이 설치돼 있다. 이와 별도로 황사 발원지의 정보를 얻으려고 진원지인 몽골과 중국에 황사감시 기상탑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중국에는 매년 1개씩 설치해 현재 3개가 세워졌다. 하지만 몽골은 예산문제로 설치가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에는 인력이나 전력 등 시설면에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감시 기상탑을 통해 측정된 수치는 슈퍼컴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상황과 비교, 오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황사가 잦아진 것은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의 사막이 넓어진데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건조가 심할수록 황사가 심해지는데 우리나라 봄철 기온은 점점 높아지면서 강수량은 줄어들고 있다. 이는 모두 황사가 활개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물과 돼지고기 많이 드세요=황사가 심각한 진짜 이유는 황사가 오는 동안 중국 동부해안 공업지대의 대기오염물질과 합쳐져 유해물질을 실어오기 때문이다. 현재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연구는 환경부에서 맡고 있다. 따라서 공기 중 오염농도가 짙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원인이 황사에 있는지 또는 대기질 오염 때문인지 모호해 환경부와 공동 연구 중이다. 황사가 발생하면 카드뮴·납·알루미늄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오염시키고, 대기 먼지량도 평균 4 배나 증가한다.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 물질도 섞여 건강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황사는 천식·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결막염·안구 건조증 등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는 가려움증과 따가움이 심해질 수 있다.

 황사는 반도체 등 정밀산업의 불량률 상승을 초래하고 조선·자동차산업 등의 정밀작업에 영향을 준다. 황사발생시 분진에 의해 도장작업 등이 중단돼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의 조업일 수가 늘게 된다. 또 황사로 인해 시정악화 등이 초래되어 항공·유통업 등의 매출액을 감소시키고, 식물의 광합성 억제 등 농작물 생육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황사는 산업의 생산 활동을 제약하며, 이로 인해 직·간접적인 매출감소를 초래함으로써 경제적, 산업적으로 큰 피해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황사에 따른 유무형의 피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한해 최대 3조8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황사를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물을 자주 마시고 자주 손발을 씻는 일만으로도 황사의 피혜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어 불필요 성분을 체외로 빼내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etnews.co.kr

◆인터뷰-기상청 박광준 예보국장(kjpark@kma.go.kr)

 -국내에 황사 영향이 커지고 있는데.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황하 상류와 중류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주로 영향권이었으나 최근 2000년 이후부터는 이보다 훨씬 동쪽에 위치한 내몽골고원과 만주평원에서도 황사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황사발원지가 동쪽으로 더 확대되어 한반도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 2002년 3월과 4월 그리고 작년 4월에 과거에는 겪지 못했던 심한 황사가 나타났다.

 -황사는 언제부터 있었나.

 ▲우리나라의 옛날 기록을 보면 ‘흙이 비처럼 떨어진다’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우토(雨土), 토우(土雨)라 불렀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록된 먼지현상은 삼국사기에 나오는데 신라 아달라왕(서기 174년) 때의 기록이다. 당시에는 하늘의 신이 화가 나서 비나 눈이 아닌 흙가루를 땅으로 뿌린 것이라 믿고 왕과 신하들은 무척 두려워했다고 한다.

 -올해 황사 전망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오고 있다. 주로 봄철인 4월에 많이 나타나는데, 겨울이 따뜻하면 황사가 일찍 올 수 있다. 올해 2월 14일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황사현상이 찾아 왔다. 80년대에 서울에서 고작 나흘만 나타나던 황사현상이 90년대에는 7일로 늘고, 2000년 이후에는 12일을 넘고 있으니, 그 증가추세는 확실하다.

 -황사 예보의 정확성을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황사의 농도를 예측하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기상위성에서 황사의 이동 과정을 추적하지만 기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황사의 이동을 정확이 예측하는 건 다른 기상 요소에 대한 예측보다 어렵다. 현재 기상청의 황사예보 정확도가 60% 대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기술개발과 관측망 보강에 박차를 가하여 좀 더 나은 황사예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참여업체소개-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대표 하병호 www.hmall.com)은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의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 TV홈쇼핑사업을 시작해 홈쇼핑 최초로 무형상품개발, 중국·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T커머스,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 등 TV홈쇼핑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며 매년 20%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는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홈쇼핑은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많은 경영성과를 보여온 것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으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현대홈쇼핑은 ‘장애인 복지와 인권향상’과 ‘아동복지향상’이라는 큰 틀 속에서 특별모금방송, 자선바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직원 개인별 사회공헌활동 이수 시간제 등을 운영해 모든 직원들이 자원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와 재활사업 지원, 소외계층 복지지원, 아동교육사업 후원, 해외교민방송 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공공의 재화인 방송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요하다는 하병호 대표의 인식이 기업활동에 묻어나는 부분이다.

◇인터뷰- 하병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열정과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병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는 기업뿐만아니라 나라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며 어떤 일도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우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향해 열정과 의욕을 가지고 당당히 도전하길 바란다”고 주문하고 한편으로 “사회와 기성세대는 우리 청소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회의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

 하 대표는 “우리는 조력자로서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넓은 세계와 깊이있는 정보를 알려줄 의무가 있다”면서 “전자신문의 신문보내기 캠페인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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