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는 휴대폰·컴퓨터 오일·금속 등으로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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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ok탱크가 개발한 저온열분해시스템으로 폐 PCB를 처리한 전·후 모습.

자원재활용 전문 기업인 그린ok탱크(대표 송인석)는 폐 휴대폰의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저온 상태서 분해한 뒤 오일과 금속으로 회수하는 저온열분해시스템을 개발, 시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450℃의 저온에서 폐 PCB, 폐 컴퓨터, 전화기, 팩시밀리 등의 폐기물을 연속 투입한 후 산소를 차단, 간접가열 방식으로 촉매와 반응시켜 액상 오일과 금속 등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외국 제품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고, 백필터나 반응탑 등 집진설비가 필요 없어 유지비용이 50% 이상 저렴한데다 연소시 발생하는 가스의 소각시설 대기오염 기준 수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장점이 있다. 또 기존 기술로는 처리가 어려운 PVC류까지 처리할 수 있다.

 폐 전선을 저온 열분해시킬 경우 매연이나 악취가 거의 없다. 처리과정에서 오일은 80%, 구리 등 유가 금속은 95% 회수할 수 있다. 또 바코드, 통신선 등 전선 중의 미세금속과 종이보다 앏은 알루미늄박 형태의 금속도 100% 가까이 자원 상태로 회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그린탱크 측은 △폐 PCB 및 연간 180만대에 이르는 폐 휴대폰의 인쇄회로기판 처리와 금, 은, 팔라듐, 로듐 추출, 배터리 내 코발트 전량 회수 △폐 합성수지, 폐 전선, 폐 고무, 폐 섬유, 폐 타이어 처리 △병원 감염성 폐기물 처리 △음식물 및 생활 쓰레기 처리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린탱크 측은 이미 2000ℓ짜리 산업폐기물처리용 저온 열분해 탄화장치를 제작, 시험 가동 중이다. 또 충북대와는 감염성 폐기물처리 및 폐 전처리용 저온 열분해 반응장치, 충주대와는 음식물쓰레기처리용 저온열분해 탄화장치를 개발했다.

 송인석 대표는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폐전선의 30%를 수율 80%로 열분해할 경우 66만㎘의 오일을 생산할 수 있다”며 “국내외 다른 제품과 비교해 성능이나 유지비 측면에서 월등하게 우수하다”고 말했다. 문의 그린ok탱크 사업부 1688-6277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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