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까지? 이제는 본격적인 통신비 재테크에 나서야겠어.’
부모님을 포함 5명을 부양하고 있는 우리의 김대박 과장. 통신비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잖아도 야금야금 통신비가 늘고 있는데 올해 2학년(초등학교)에 올라간 첫째가 학교만 갔다오면 친구 얘기를 하며 휴대폰을 사달라고 난리다. 김 과장 부인도 요즘 휴대폰에 위치확인서비스 기능이 있다며, 은근히 사줄 것을 권한다.
김 과장은 결국 아들의 휴대폰을 사주기로 결심하고 대신 그동안 막무가내식으로 개통했던 통신서비스에 대해 대대적인 절감(재테크)에 나서기로 했다. 6개 통신사(SK텔레콤·KT·KTF·LG텔레콤·하나로텔레콤·LG파워콤)에 가족 및 통신 이용 현황을 보내고, 할인혜택을 알아봤다.
◇인터넷, 월 최대 1만원 절약=‘이걸 왜 몰랐지?’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확인결과, 패키지(하나로텔레콤 하나세트) 또는 장기약정(KT·LG파워콤)을 하면 적잖은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하나세트는 집(유선) 전화도 통신사를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기본료와 통화료 모두 1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으며, KT와 LG파워콤은 3년 이상 약정시 15% 정도 할인 혜택이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하나세트가 10% 할인혜택을 받아 한달에 2만6730원(이하 100메가 광랜 기준·3년 약정)이며 KT와 LG파워콤이 각각 15% 할인받아서 3만600원(메가패스 엔토피아)과 2만8000원(엑스피드 광랜)이었다.
그동안 무약정으로 매달 3만6000원(엔토피아 기준)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해온 김과장. 최소 5000원에서 1만원 가량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휴대폰, 한명 추가해도 ‘같은 값이네!’=가족간 통화에 대해서만 할인혜택을 받을까 아니면 1년에 두 번 전액 할인을 받을까? SK텔레콤과 KTF는 각각 가족간 통화에 대해 50%와 40% 할인혜택을 주는 ‘투게더’와 ‘더블지정번호할인’ 상품을 추천했다. LG텔레콤은 6개월에 한번 가족 통화료 전액을 할인해주는 ‘가족사랑할인프로그램’을 제안했다. LG텔레콤 직원은 “결국, 1년에 두달치 요금은 공짜”라고 강력히 추천했다.
김 과장은 잽싸게 계산기를 두들기고,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4인 가족의 휴대폰 통화료가 한달에 평균 3만원씩 6개월에 72만원이었는데, LG텔레콤 상품을 이용하면 60만원이 들고 아들에게 휴대폰을 사줘도 크게 비용이 늘지 않기 때문이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참고하세요! 케이블TV사업자(SO)도 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 할인혜택을 준다. 방송상품(기본형·보급형·의무형 등)과 초고속인터넷 속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존재하며, 약정기간에 따라서도 할인금액도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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