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은 성능·디자인·가격 등 경쟁제품을 서로 비교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만큼 복잡한 기기이기 때문이다. 이번주부터 국내 최대 e마켓플레이스인 옥션(www.auction.co.kr)과 공동으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전자제품을 제조사의 입장이 아닌 소비자의 시선으로 비교·분석하는 ‘쇼핑맞짱’을 연재한다. 이번 기획은 옥션 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이 해당 품목에 대해 직접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져 현장 소비자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편집자주>
벌써 소비자에겐 익숙해져버렸지만 휴대폰에 ‘메탈’을 사용한 것은 휴대폰 제조업계에선 하나의 ‘사건’이다. 휴대폰 외장은 그간 플라스틱이 대세였다. 그도 그럴것이 사출 성형이 쉽고 대량생산이 용이하며 다양한 착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장 소재로서 금속을 적용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LG전자가 금속을 잘 다룬다는 재래시장의 달인을 모두 찾아다녔다는 소문까지 나올 정도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이 메탈 제품에 매달리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기호를 잡기위함이다.
메탈로서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삼성전자의 매직실버폰(SCH B-500)과 LG전자의 샤인폰(LG SV420)이다. 매직실버폰은 마그네슘에 메탈 도금을 한 소재를 채택했다. LG전자의 샤인폰은 외장 전체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삼성과 LG간 메탈에 대한 자존심 대결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마그네슘이 강도가 강한데다 가볍고 주조 기법이 정밀하다고 자랑한다. 초슬림한 휴대폰을 만들거나 감각적인 디자인을 만들기에 마그네슘이 최고란 설명이다.
샤인은 매직실버폰보다 다소 묵직한 느낌이 든다. 또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휴대폰 전체를 감싸기 때문에 착색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그만큼 고급스러워보인다. 세계적인 히트상품인 지포라이터를 연상케하는 고급스러움이 바로 샤인이 노리는 참맛이랄까.
강남역의 한 판매점 점원은 “여성분들은 아무래도 매직실버폰을 선택하는데 샤인폰이 들고다니기에 다소 무겁기때문”이라며 “남성분들은 반면 샤인폰의 무게감에 호감을 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제품에 대한 네티즌의 판결은?
옥션을 통해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네티즌을 대상으로 ‘두 제품 중 선호하는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느 제품을 고르겠는가’라는 투표를 진행했다. 총 6196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과는 52%인 3215명이 샤인폰을 선택했다. 국내에서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선호도에서 LG전자의 싸이언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샤인폰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할만하다.
매직실버폰을 지지한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내가 삼성전자 마니아라서’, ‘브랜드가 애니콜이라서’, ‘삼성제품은 튼튼하니까’등의 이유가 많았다. 한 네티즌(ID:qhrskfwhtla)은 “디자인 측면에선 샤인폰이 좀더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이 나지만 사진 해상도나 기능 그리고 고장률 등에서 애니콜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매직실버폰에 한 표를 던졌다.
반면 샤인폰은 “고급스러운것 같다”( pnayoun98), “요즘 LG 디자인이 삼성의 기술을 능가하는군요”(aina1004), “사이언의 깔끔한 디자인에 한표”(purpwolf) 등이 디자인에 대한 높은 평가가 많았다. 또한 ‘샤인’이라는 브랜드 신뢰도에도 많은 의견이 나와, 샤인폰에 대한 네티즌의 호감을 방증했다.
다음주에는 신학기 선물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카메라 맞수인 니콘 쿨픽스와 소니 사이버샷이 맞짱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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