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필립스LCD 등 국내 LCD업체가 중국 현지 생산시설을 대거 확충한다. 중국은 올해 LCD TV 판매량이 1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북미와 유럽에 이은 세계 3대 소비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억9000만달러를 투입해 중국 쑤저우에 LCD모듈 두 번째 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 주 착공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트북PC와 모니터 모듈 생산에 집중해온 첫 번째 공장과 달리 신공장은 급증하는 중국 내 LCD TV 수요에 맞춰 TV 모듈 양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신라인이 가동되면 쑤저우 공장 생산능력은 현재 월 300만대에서 500만대로 급증한다.
LG필립스LCD(LPL)는 지난달 중국 정부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LCD 모듈 공장 신·증설 계획을 승인받았다. 특히 LPL은 이번 계획에 기존 난징 모듈공장을 증설하는 것과 함께 광저우 공장 신설까지 포함, 향후 중국을 제2 생산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일본 샤프는 중국 TV업체 TCL과 합작해 아예 LCD 패널 생산라인을 중국 현지에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LCD업계의 중국 러시는 지난해 중국 LCD TV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무려 7배 성장한 111만대로 폭증한 데 이어 올해에는 250만대로 150%가량 늘어나는 등 TV를 중심으로 LCD 모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승한 삼성전자 상무는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대만 업체들이 7세대 투자를 연기하면서 급증하는 40인치 이상 TV 모듈 수요가 한국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며 “현지 영업 인력도 대폭 보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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