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친구(URC) 만족도는 29%, 공공기관용은 74%

서울·경기·인천·대구·광주 일반 가정에 시범적으로 보급한 ‘유비쿼터스 로봇’(URC) 814대의 서비스 만족도가 29%를 기록, 이용자 기대수준보다 크게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6개 공공기관에 보급한 URC 20대의 서비스 만족도(보통 이상)는 74%여서 상대적으로 상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사회진흥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4개월여 동안 URC를 일반 가정, 유치원, 공공기관에 모두 870대를 시범 보급한 뒤 설문조사를 벌여 이 같은 분석결과를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설문에 답한 일반 가정의 대표자 691명의 URC 만족도는 △만족 29% △보통(반반) 28% △불만족 43%였다. 만족도가 낮은 것은 기능과 콘텐츠가 단순하고, 음성인식 기능이 미흡한 탓으로 분석됐다.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서울역·광주시청·부산우체국·부천로보파크 등 6개 공공기관에서 URC를 이용해본 일반인 219명의 만족도는 △만족 74% △보통 17% △불만족 9%였다. 이는 교육·오락·정보제공 등 24종의 콘텐츠를 제공한 가정용과 달리 기관정보안내·생활정보·교통정보·홍보영상 등 상대적으로 수월한 콘텐츠 12종을 서비스한 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송정수 정통부 산업기술팀장은 “로봇 원천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IT와 로봇을 융합한 개념인 URC를 구현하는 데 이번 시범사업 의미가 있다”며 “올해 2차년도 시점사업을 통해 이용자 요구(Needs)가 높은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상용화 가능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용어>URC=Ubiquitous Robotic Companion의 약자로 기존 로봇 개념에 네트워크를 더한 것. 애초 로봇 기능을 모두 갖춰 출시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기능들을 네트워크를 통해 내려받아 사용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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