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는 기업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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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뱃갑 만한 크기의 신용카드. 평소에는 식당이나 할인마트 등에서 주로 쓰이지만 ‘법인용’이라는 이름표를 달면 그 용처가 무한대로 넓어진다. 카드 한 장이면 어음도 처리하고 때로는 하늘에 헬기까지 띄울 수 있다.

신용카드업계가 결제금액이 높은 법인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고 ‘기업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섰다.

◇자금이 부족하세요?=단기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서비스는 기본이다. LG카드는 어음처리를 놓고 고심하는 기업을 위해 ‘팩토링’서비스를 제공한다. 팩토링은 기업의 매출채권 및 어음을 매입하여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물론 일반대출도 가능하다. 은행권과 달리 예금·적금 등의 실적이 없어도 고정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진다. 일반 금융권의 대출상품에 비해 유연한 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대출도 가능하다.

◇번거로움은 회수합니다=대규모 물품 및 자재 구매가 잦은 기업을 위한 구매카드도 기업고객에 유용한 도우미다. 구매카드는 복잡한 당좌수표·어음없무 없이도 기존 어음제도처럼 자금유예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업이 구매카드로 물품을 구입하면 판매기업은 선입금 신청을 통해 판매대금을 조기 회수하거나 결제일에 판매대금을 지급받는다. 구매기업의 결제시점은 상호간 협의를 통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신한카드 기업영업팀의 안원식 과장은 “모든 거래가 사전에 구축된 전산망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결제과정이 간단하다”며 “판매기업이 주체가 되는 판매카드(역구매카드) 형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늘까지 모십니다=출장 및 고객접대가 잦은 법인 고객을 위해 일반적인 리무진서비스를 넘어 헬기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현대카드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현대 프리비아 헬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요금이 시간당 200만원을 웃돌지만 일부 기업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운수업체와의 단순 제휴서비스가 아니라 현대카드가 직접 운영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법인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헬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회사 재무업무 과정에도 신용카드가 끼어들었다. KB국민카드는 고객사의 회계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결제자료를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카드 업무를 위해 우수 기업회원에 대한 전용 상담데스크 제도를 운영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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