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기반의 차세대 전차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소장 안동만)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시험장에서 국방부, 방위사업청, 군 관련 방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품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한 ‘차기전차 시제품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고한 시제품은 네트워크 기반의 전장 정보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적과 아군의 위치를 포함해 전장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등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전자 훈련 장비가 내장되어 있어 승무원의 교육 훈련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전차는 시속 70㎞ 이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심한 요철 노면 주행이나 제자리 회전, 주포 안정화, 자세제어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120㎜ 장포신 활강포 및 신형 전차탄약 장착으로 파괴능력이 기존 전차에 비해 우수하다.
이외에도 고출력 소형 파워팩에 의한 뛰어난 기동력과 장갑 및 능동방호시스템을 통한 생존성이 크게 향상됐다.
ADD는 이 시제품을 개발시험(DT)과 소요군의 운용시험(OT)을 거쳐 내년 말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전 배치는 오는 2011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책임자인 김의환 박사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제작됐다”며 “최신 전차인 미국 에이브람스나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와 비교해 볼 때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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