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팹증설 하이닉스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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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호 매그나칩반도체 회장은 하이닉스반도체가 시스템반도체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매그나칩과 경쟁관계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그나칩반도체를 분리시킨 하이닉스반도체는 오는 10월 동종업종 진출 금지기간이 끝난다.

 박상호 회장<사진>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10월부터 하이닉스반도체가 시스템반도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매그나칩과 경쟁관계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이닉스와 매그나칩은 각각의 장점이 다른 만큼 각자 특색있는 비즈니스모델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투자 규모나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나, 현재 상황을 볼때 3분기에는 투자에 들어가야 하고, 투자 여유자금은 현금과 신용을 포함해 2억달러 가량 확보해 놓고 있다”고 밝혀 이르면 하반기부터 증설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증설방법과 관련해 “하이닉스반도체의 팹증설 모델은 한국 엔지니어들의 장점인 집중력이 가장 잘 발휘된 훌륭한 사례”라며 “매그나칩도 효율적 투자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최소투자로 최대효과를 거둔 하이닉스 사례를 벤치마킹해 생산 캐파를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현재 월 12만장(200㎜웨이퍼 기준) 규모인 매그나칩반도체의 생산능력은 20∼3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닉스 M7 팹의 경우, 공장 추가증설없이 1년만에 월 생산량을 30∼40% 높인 바 있다.

 박 회장은 올해 매그나칩 실적과 관련해 “지난 4분기 우려했던 대로 매출이 1600억원을 조금 넘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의 경우 제품이 양산돼 실질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기까지 보통 1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하반기부터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시모스이미지센서(CIS) 신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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