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36)3G 이동통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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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던 이동통신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올해부터는 다시 한번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3G로 본격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더욱 뜻 깊은 일은 이동통신에 관한 한 늘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갈아치웠던 우리나라가 다음달 한 단계 더 진일보한 3.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국에서 개통합니다. 세계인의 시선이 한국에 쏠려 있는 이유입니다.

 올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3G, 혹은 3.5G 이동통신 서비스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기술, 그중에서도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기술입니다. 약어로 WCDMA, HSDPA 서비스라 불립니다. 빠른 속도로 (무선망을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지난 2003년 처음 국내에 선보인 WCDMA 서비스가 3G 이동통신이라면 HSDPA는 이보다 더 진화했다는 의미에서 3.5G로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SK텔레콤의 ‘3G플러스’나 KTF의 ‘월드폰뷰’가 그것입니다. 이제 다음달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HSDPA 서비스가 개통되면 휴대폰은 더이상 ‘듣는 전화’가 아닙니다. ‘보는 전화’ 시대로 본격 진입하는 것입니다.

 ◇HSDPA 서비스란=3G, 혹은 3.5G 이동통신으로 일컬어지는 HSDPA 서비스는 한마디로 멀티미디어 이동통신을 지향하는 기술이다. 이동통신망을 통해 최대 14Mbps의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초당 14MB의 데이터를 내려받으니 이론적으로는 MP3 음악파일 한 곡을 2∼3초면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금은 기술진화의 한계 탓에 최대 3Mbps 정도의 다운로드 속도에 그치지만 내년쯤이면 14Mbps급 속도에 이른다. 유선 초고속인터넷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다.

 HSDPA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 영상전화와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 보다 편리해진 해외로밍 서비스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상전화는 이젠 생소한 서비스에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선인터넷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상채팅은 물론이고 영상컬러링·영상사서함 등 영상을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또 HSDPA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QVGA(320×240 픽셀 고화질’급 영상을 제공한다. 종전 멀티미디어 휴대폰에서 볼 수 있었던 화질보다 무려 3배 이상 향상되는 수준이다. 따라서 휴대폰을 통해 영화·교육 등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깨끗한 화질로 즐길 수 있어 이른바 무선인터넷의 유선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층 편리해진 해외 로밍 서비스는 WCDMA/HSDPA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원래 3G 이동통신의 기원이 전 세계 단일통화권을 실현하자는 데서 출발했기 때문에 휴대폰 하나로 해외 어디서나 통화가 가능한 환경이 열리는 것이다. 이 밖에 휴대폰이 PC처럼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처리할 수 있도록 손톱만 한 크기의 칩카드를 내장, 멤버십·교통카드·쿠폰 등 다양한 응용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1세대에서 4세대로=인류에게 한 세대는 시간의 격차만큼이나 삶의 풍속도 또한 크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동통신에도 세대 교체에 버금가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던 기술은 흔히 ‘∼세대’로 불린다. 통신산업의 ‘유엔’에 해당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1G 이동통신에서 지금까지 상용화된 3G 이동통신, 나아가 미래 기술인 4G 이동통신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1G 이동통신 기술은 음성통화만 가능한 아날로그 통신을 의미한다. 지난 1984년부터 등장한 아날로그 셀룰러폰은 주파수변조(FM) 기술을 통해 말 그대로 음성신호만 전송하는 서비스다. 2G는 마침내 디지털 통신으로 진입한 단계다. 지난 1996년 상용화한 디지털 개인휴대통신(PCS)이 그 주인공이다. 2G에 들어서면서 음성통화 외에도 문자메시지나 e메일 등 낮은 수준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 주파수 채널당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64Kbps에 그쳐 마치 전화선으로 인터넷을 쓰는 것과 비슷하다. 정지영상까지는 전송할 수 있지만, 동영상은 불가능하다.

 세대 교체의 획기적인 전환점은 10년 전쯤에서야 시작됐다. 지난 1996년 ITU는 3G 이동통신을 상징하는 ‘국제무선통신(IMT) 2000’이라는 서비스를 상정하기에 이른다. 소위 범세계 이동통신이라는 뜻이다.

 각국에서 저마다 운영되는 다양한 이동전화 시스템의 규격을 통일해 세계 어디서나 하나의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전송속도 또한 144Kbps∼ 2Mbps를 지원하면 3G 기술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미국 퀄컴이 개발해 국내에서 처음 상용화된 ‘cdma2000 1x’ 기술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144Kbps급까지 구현돼 당시 IMT 2000 기술의 하나로 불리기도 했다.

 ‘킬로바이트’ 단위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메가’ 단위로 끌어 올린 계기는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개통된 ‘cdma2000 1x EVDO’ 서비스다. 이 기술을 통해 SK텔레콤의 ‘준’이나 KTF의 ‘핌’과 같은 동영상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이어 2003년 WCDMA, 올해는 더욱 진일보한 HSDPA 서비스로 3G 이동통신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앞으로 5년 뒤쯤이면 아마 4G 이동통신이 현실로 다가설지도 모르겠다. 이른바 ‘IMT 2000을 넘어서(비욘드 IMT 2000)’로 불리는 4G 이동통신 기술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움직이는 차량에서 최대 100Mbps, 정지상태에서는 1 급까지 구현할 수 있는 꿈의 이동통신이다. CD 한 장의 데이터 용량을 단 1분 만에, 영화 한 편 분량은 6분 만에 전송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휴대폰에 현금카드나 신분증 정보까지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통해 발신자와 수신자의 위치를 1m 이내 오차 범위로 확인할 수도 있다. 휴대폰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세상이 바로 4G 이동통신 환경인 것이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3G 이동통신서비스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3G 이동통신 서비스는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휴대폰 세상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 화상통화가 가능해지면 인터넷 채팅에 이어 이른바 모바일 채팅이 인기를 누릴 수도 있다. 상대방의 얼굴을 직접 보면서 휴대폰으로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덕분에 실시간 교통상황 시청이나 원격감시도 가능하다. 놀이터에 설치된 카메라로부터 어린 자녀들이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부모들은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지낼 수도 있다.

 휴대폰을 활용한 원격진료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지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응급처치가 필요할때 휴대폰 동영상으로 담당의사에게 위급상황을 전해주고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도 취할 수 있다. 늦잠을 깨워주는 모닝콜도 아마 앞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대신해줄지도 모르겠다. 연예인의 동영상 화면과 음성을 휴대폰에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화상통화 기능에 3G 이동통신의 또 다른 장점인 글로벌 로밍을 이용하면 해외의 친구들과 모바일 펜팔도 할 수 있다. 가족·친지가 그리울때면 휴대폰 이메일에 영상을 담아 전송하는 영상편지가 제격이겠다.

 이밖에 훨씬 빨라진 무선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것도 한결 수월해진다. 휴대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결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 것이다. 신용카드나 교통카드를 휴대폰에 담아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역시 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서비스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신문보내기 참여업체 소개-콤텍시스템

 콤텍시스템은 국내 정보통신 산업이 태동기였던 지난 83년 설립된 정보통신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국내 금융권 네트워크통합(NI) 시장에서 선전하며 동종 업계에서는 드물게 지난 97년 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서는 해외 사업도 호조를 띠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인정받은 복권단말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르비아·보스니아·그리스 등 해외 시장에서 연간 5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는 지난해 하반기에 향후 3년간 480억원 규모 수동형광네트워크(PON)장비를 일본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앞으로 콤텍시스템은 광대역융합망(BcN) 전자정부 시장을 선도하며 내실있는 성장은 물론이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선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남석우 콤텍시스템 사장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기업과 국가만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남석우 콤텍시스템 사장은 “지금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인재가 곧 자원’”이라고 강조하고 “기업이 능력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개인에게 창의력과 동기의식을 부여하는 것처럼 이제는 교육에 대한 투자만이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 역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지식산업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며 “미래는 꿈꾸는 자의 세상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열정을 갖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가라”고 당부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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