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3GSM세계회의 2007’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구현했다. 여러 표준 규격이 다투는 4세대(G) 주도권 다툼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13일 ‘3GSM세계회의’ 전시장에서 차세대 와이브로 기술인 웨이브2를 공개하고 다운로드 34Mbps, 업로드 8Mbps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MP3 파일 1곡(3MB)을 0.7초만에, CD 1장(700MB) 분량 영화 1편을 2분 45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번 전시 기간 시연된 차세대 기술 중 가장 빠른 속도다.
‘와이브로 웨이브2’는 다중입출력기법(MIMO)과 스마트안테나 등 4G 기술을 접목한 신버전이다. 전시 기간 에릭슨은 3세대 이동통신인 HSDPA에 MIMO를 결합해 다운로드 28.8Mbps를 구현했으며 루슨트는 LTE 규격을 바탕으로 18Mbps 구현에 성공했다. 표준화가 완료되지 않은 LTE가 장점을 살리지 못한 반면 와이브 웨이브2는 한층 안정되고 빠른 차세대 버전 시연에 성공,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미국 스프린트는 와이브로 웨이브2 기술은 적용, 7월 이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KT도 웨이브2로 휴대인터넷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타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 기간 스프린트, 인텔, 모토로라, 노키아와 함께 공동전시관도 운영했다.
기술 우위 뿐만 아니라 주요 통신 장비 및 단말 업체가 와이브로 계열인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을 선보이며 세확산에 힘을 실었다. 알카텔루슨트, LG노텔, 노키아, 화웨이 등 대다수 유력 통신장비업체도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대거 출품했다. 주요 장비 업체 중 모바일 와이맥스 제품을 선보이지 않은 곳은 에릭슨 정도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등 USB 타입 동글단말을 선보인 것을 비롯, LG전자, 노키아 등도 와이브로 단말을 처음 선보이면서 장비, 단말로 이어지는 와이브로 세확산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차세대 와이브로 기술 개발로 삼성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됐다”며 “유럽 시장에서 와이브로 상용화를 더욱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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