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 대상의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제공사업자가 바뀐다.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전화·초고속 인터넷 등 TPS사업을 진행 중인 삼성렌탈(대표 정기환)이 주계약자로서의 사업권을 포기하고 협력사인 LG데이콤에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삼성렌탈 고위 관계자는 “내부사정에 따라 더는 주한미군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사업권을 이관하되 현 직원들이 계속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렌탈은 조만간 LG데이콤에 사업권을 이관하는 내용의 협약서를 사업권을 발주한 미 육·공군교역처(AFFES)에 제출해 승인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AAFES가 주계약자 교체를 거부하게 되면 삼성렌탈이 이관사업자를 다시 찾거나 전면 재입찰에 들어가야 한다. 이 경우 국내 다른 사업자는 물론이고 미국 사업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용산·오산·수원 기지 등 전국 10여곳 미군 부대의 주한 미군을 대상으로 전화와 초고속·케이블TV 등 TPS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으로 삼성렌탈이 2001년 사업권을 획득할 당시부터 알짜 사업으로 주목받아왔다. 현 2만5000여 주한 미군 가운데 4000여명이 가입했으며 사업권을 확보한 2019년까지는 3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사업권을 둘러싸고 유리한 조건에 있는 LG데이콤 뿐만 아니라 삼성렌탈 직원 40여명이 모여 설립한 인터바이트홀딩스, 국방사업을 강화하는 KT 등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에 대해 AFFES 한국 내 관계자는 “재계약에 관한 사항은 본사 소관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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