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정통장관 스페인·이탈리아에 DMB·와이브로 깃발

 우리나라가 개발해 상용화한 지상파DMB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등 최첨단 IT서비스가 스페인·이탈리아 등에서 깃발을 드날릴 전망이다. 11일부터 17일까지 이들 국가 순방에 나선 노무현 대통령이 지상파 DMB와 와이브로를 앞세우고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이 뒤를 받치는 형국이다.

 산자·정통부장관은 특히 지난해 다섯 번이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함께 수행하는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산자부장관이 바뀌었지만 첫 순방길에 동승, 우리나라가 첨단산업 및 IT선진국임을 직접 알리고 나섰다.

김영주 장관은 노대통령의 스페인 방문기간 중인 12일부터 마드리드 종합체육관에서 KOTRA 주관으로 열리는 ‘스페인 세계 일류 한국상품전’을 통해 우리의 첨단 산업기술을 직접 알린다.

 현지 행사장에는 DMB·와이브로·디지털콘텐츠·전기전자관등이 설치되며, 이가운데 방송위원회가 운영하는 DMB관에서는 △실시간 중계 △현장 생방송 △다양한 데이터방송 등이 시연된다. 13일에는 방송위원회·KOTRA·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한·스페인 디지털 데이’를 통해 지상파 DMB와 와이브로를 시연하고 양국 디지털 시청각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노준형 장관도 14일 후안 카를로스 산업관광부 장관과 한·스페인 간 IT장관회담을 열어 협력을 꾀한다. 이에앞서 정통부는 12일 스페인 까딸루냐주와 ‘DMB, 광대역융합망(BcN)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노 장관은 이어 15일 노대통령과 함께 바티칸으로 건너가 지상파DMB 도입을 추진하는 교황청에 국산 DMB단말기를 증정하는 행사에 참석한다. 본지 2월 6일자 2면 참조

노장관은 또 이달 중 밀라노에서 시작될 지상파DMB 시험방송을 기념하는 ‘한·이탈리아 지상파 DMB 협력 포럼’에 참석하는 한편, 한·이탈리아간 IT 장관회담을 통해 DMB·IPTV·와이브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자리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이탈리아 제1 국영방송 라이(Rai)의 TV·라디오 네트워크 자회사(Rai-Way) 간 DMB 협력 MOU도 교환될 예정이다.

정통부 허상무 지역협력팀장은 “김·노 장관의 이번 대통령 순방 수행을 계기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유럽국가들과의 협력 관계가 더욱 다져질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첨단 IT 서비스가 현지에 빠르게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김승규기자@전자신문, eylee·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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