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올해 전자분야에서 특허 분쟁의 소지가 있는 특허를 미리 알려 특허분쟁을 예방하고 진흥회 내에 국제환경 규제와 관련한 퀵 리스펀스센터(신속 대응센터)를 운영, 기업의 환경경영 체제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력수준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연구개발(R&D) 및 환경·제조물책임법(PL)·특허 전문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7년도 사업계획안’을 보고하고 오는 13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를 전자산업 하이 밸류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해로 정하고 △국제 특허 분쟁 지원 △국제 환경규제 대응 △산·학 협력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또 현 윤종용 회장(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을 차기 회장에 재 추대하기로 하고 오는 13일 총회에서 추인을 받기로 했다.
이날 보고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전자산업진흥회는 그동안 현안 중심으로 대응해 오던 것을 분쟁 소지가 있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함으로써 분쟁을 예방하는 등 특허지원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허정보 검색시스템 이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검토해 이용자 수를 지난해 1520명에서 올해에는 2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해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퀵 리스펀스 센터를 만들어 EU·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별 환경규제 대응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법률자문 등을 통해 국제환경 규제 관련 분쟁을 조정하고 알선해 줄 계획이다. 친환경 설계가이드와 친환경 설계도구를 개발·보급하는 등 전자업계가 전자제품 친환경 설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올해 빼놓을 수 없는 사업 중 하나. 이를 위해 올해 임베디드시스템 및 이동통신시스템 기술교육 등 현장 기술인력 재교육 사업을 강화해 R&D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이공계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통신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온칩(SoC)기술 교육 등을 확대 실시해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공동으로 1,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환경경영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특허 전문가 과정 프로그램 및 제조물 책임 사고 예방 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MP3플레이어 키트 등 다양한 전자제품 키트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인 ‘DiKi(Digital Kit)3000 프로젝트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호기심을 유발시켜 학생들이 이공계 대학으로 갈 수 있게 유도할 계획이다.
전자산업진흥회 관계자는 “올해 전자산업 하이 밸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5∼10년 후에도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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