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2차전지]소재분야도 국산화 기치를 들었다

 2차전지의 핵심 소재 독립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지난 2004년 2차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하고 산·관·학이 기술 개발에 나선 결과 4대 핵심 소재에 대한 국산화가 이루어진 것.

 그동안 이 분야를 석권해온 일본 기업에 비해 성능상으로는 뒤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4대 핵심 소재를 개발한 곳은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 정도다. 2차전지의 경쟁력은 소재 기술력에서 결정된다는 점에서 4대 핵심소재 국산화의 의미는 적지 않다.

 일본의 경우 산요·소니 등 전지 제조업체와 부품·소재업체가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경쟁력 우위를 지켜가고 있다. 특히 최근 리튬이온 전지의 에너지밀도는 이론상 포화상태에 있어 고밀도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소재 개발이 요구된다.

 국내 기업들도 국산화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소재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면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격리막 부문은 SK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SK는 이미 중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는 한편 국내 시장에도 공급하고 있다.

 양극의 환원반응, 음극의 산화반응이 조화를 이루도록 이온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역할을 하는 전해액의 경우 제일모직과 테크노세미켐 등이 개발에 성공, 양산을 하고 있다. 양극활물질의 경우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유미코아가 국내 소요량의 상당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가운데 엘앤에프신소재도 양산을 시작했다. 음극소재의 경우 소디프신소재가 국산화해 양산공급 중이며 카보닉스 등도 국산화를 시도하고 있다. 배터리보호회로인 PCM의 경우 파워로직스가 세계 1, 2위를 다툴 정도다.

 그러나 리튬폴리머 전지의 외장재인 파우치·전극 등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거나 국산 제품의 사용량이 미미한 수준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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