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재 한 중소기업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전력선통신(PLC)망 구축사업을 수주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마산밸리 입주기업 매트론(대표 김현식 www.mattrone.com)으로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아이콘플러스(ICON+)가 자카르타의 전역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기간통신망 구축사업(일명 BOT프로젝트)의 7개 사업권역 중 1개 권역을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현지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따냈다. 매트론은 곧바로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500만달러 규모의 PLC용 장비와 부품 및 적용 솔루션 제공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오는 2월 1차분 물량을 인도네시아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매트론이 공급하는 장비와 부품은 자체 개발해 특허등록한 ‘비접촉식 커플러(Inductive Coupler)’와 ‘광대역 블로킹 필터(Blocking Filter)’ 등 PLC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및 관련 솔루션 일체. 이 중에서 비접촉식 커플러는 전력선에 직접 연결하지 않고도 통신장비와 결합해 홈네트워크 및 인터넷이 가능한 PLC용 핵심부품으로 기존 접촉식 커플러와 달리 안정성, 작업 용이성, 경제성 등에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 처음 개발된 이래 값비싼 외산 부품의 대체용으로 그 이용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몇몇 첨단 빌딩 내 PLC망에 사용돼 그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또 블로킹 필터의 경우 광대역에서 더 우수한 전·자기적 특성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저가의 고품질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매트론이 이처럼 해외 대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비접촉식 커플러뿐 아니라 자체 기술로 직접 생산 가능한 부품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식 매트론 사장은 “(이번 사업수주로) 2010년까지 2000만달러의 수출 물량이 예상되고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간 통신망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전력선 통신 산업의 핵심 부품·소재 분야에서 3년 내 국내시장 50%, 세계시장 20%를 점유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트론은 이공계 석·박사 출신 연구원을 주축으로 지난 2000년 창업 이래 커플러 등 전자기소자사업과 자심재료, 나노재료 등 신소재 기술개발에 주력해 유망전력벤처기업, 우량기술기업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노비즈 기업이다.
마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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