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지폐에 한국발전설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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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수교 공산국가인 쿠바의 지폐에 한국산 발전설비가 새겨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해들어 쿠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10페소(약 1만원)짜리 신권 지폐에 현대중공업이 지난 2005년부터 수출한 이동식 발전설비(PPS)가 도안됐다고 현대중공업이 29일 발표했다.

10페소 신권의 뒷면에는 ‘에너지 혁명’이라는 문구와 함께 발전설비 1세트(4기)가 그려져 있다. 이 설비는 디젤엔진을 이용한 발전기를 컨테이너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현대중공업은 쿠바 41곳에 총 544기를 설치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5년 당시 한국과 쿠바의 연간 교역량(1억5000만달러)의 5배에 달하는 7억2000만달러규모의 발전설비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국가의 상징인 지폐도안에 한국산 발전설비가 들어간 것은 우리 제품에 대한 쿠바정부의 신뢰가 각별히 높다는 증거”라며 “전력 사정이 좋지 못한 쿠바정부는 현대중공업의 발전소 확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2005년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 관계자들을 격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말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첫번째 이동식 발전설비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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