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컴퓨팅(Family Computing) 새 시대를 연다.’
델을 제치고 지난 3, 4분기 글로벌 PC시장의 1위로 자리를 굳힌 HP가 윈도비스타 기반의 ‘디지털 홈’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HP는 25일 그동안 디지털 홈 시장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해온 윈도비스타 기반의 ‘터치스마트PC’를 애드리언 코치 아태지역 부사장 등 본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신라호텔에서 발표회를 갖고 공개했다.
HP가 이날 공개한 ‘터치스마트PC’는 본체와 모니터가 통합된 일체형 제품으로 19인치 LCD 화면 전체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제어가 가능해 키보드나 리모컨이 없어도 누구나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HP는 이 제품을 거실과 부엌 사이에 두고 온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엔터테인먼트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TV와 라디오 수신은 물론 DVD 영화 및 음악 감상, 사진 출력, 스마트 캘린더 및 쪽지 기능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직접 개발했다.
애드리언 코치 HP 부사장은 “PC는 앞으로 고객의 5감(感)과 체험을 만족시키는 홈 컨슈머 시장에서 성장할 것”이라면서 “고객과 함께 호흡해 PC시장 리더의 위치를 지켜나게겠다”고 말했다.
‘터치스마트PC’의 가격은 2500달러(US달러 기준)로 책정됐으며, 국내에는 한글화 작업과 TV 수신카드 교체 등을 거쳐 2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HP는 이날 180도 화면이 회전되는 윈도비스타 기반의 12.1인치 와이드 노트북PC ‘파빌리온(Pavillion) TX1000’와 GSM방식의 PDA ‘iPAQ rx6800’ 등을 함께 선보였다.
◇애드리언 코치 HP 부사장 일문 일답
-디지털홈PC시장에 중점하는 이유는.
▲엔터프라이즈(대기업)·SMB(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배제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이제는 PC가 개인의 생활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다. 고객의 체험과 경험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분야에 블루오션이 있다.
-델을 제치고 2분기 연속 1위를 한 배경은.
▲아직도 고객들은 PC를 만져보고 구매한다. 온라인에 주문하더라도 오프라인에서 꼭 한번은 둘러본다.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매 채널을 이중화한 것이 적효했다. 전세계 3만3000개 협력사와 4만개 유통사가 고객을 직접 만났다
-HP 파빌리온과 컴팩 프리자리오 2가지 브랜드를 모두 살릴 것인가.
▲한국과 인도에서 컴팩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 우선은 병행하지만 장기적으로는 HP 브랜드를 중심으로 통합해나갈 예정이다. 당분간은 실속형 구매를 하는 고객에는 컴팩 프리자리오를, 고성능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HP 파빌리온으로 소구하겠다.
-한국시장에 3G PDA폰을 내놓는다는데.
▲‘네스팟 스윙폰’의 경험을 살려 KT·KTF와 HSDPA가 지원되는 3G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험은 HP의 향후 비전 수립에 큰 도움이 됐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았는데 우리도 그에 못지 않는 비전을 갖고 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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