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가전업체 CEO들의 해외출장 발길이 연초부터 바쁘다.
가전업계가 올해 글로벌 시장 개척과 수익성 개선을 공통의 화두로 삼은 가운데 새해 벽두부터 중소 가전 기업 CEO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청소기·헤어드라이기·비데·음식물처리기 등 소형 가전제품은 내수 시장만으로는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져 해외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이에 따라 중소가전기업들은 한결같이 올해 수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 CEO들이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사장은 이달 미국 출장에 이어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동안 중국·유럽 등을 대상으로 청소기를 수출했으나 올해부터 대미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 아래 미 현지 유통망 조사에 착수했다. 또 지난 2005년초 설립한 중국 소주 공장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도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김대성 홈파워 사장은 1월 한달간 한국에 머무른 시간이 손에 꼽을 정도다. 김 사장은 주력 제품인 스팀 청소기 수출 건 외에 신규 가전 제품을 중국으로부터 아웃소싱하기 위해 중국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도 지난 16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 현지 유통 협력사인 퍼룩시스템과 만나 올해 대미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서다.
내수 시장 규모가 아직 작은 비데·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해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비데 사업을 본격화한 가온메카트로닉스 정태욱 사장은 2007년에 해외 시장에 첫 진출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필리핀을 갔다왔다. 필리핀 총판으로부터 먼저 러브콜을 받은 이 회사는 올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목표다.
음식물처리기 전문기업인 루펜리의 이희자 사장도 지난해 프랑스·독일·일본·미국 등 전세계 시장을 두루 개척한 데 이어 25일 베트남으로 향한다.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 등을 위한 시장 조사 차원이다.
가전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 가전기업들의 해외 수출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올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중국, 동남아 등 기존 수출지역 외에 미국, 유럽 등 신규 지역 개척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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