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 평촌에 사는 이서해씨는 지난 20일 저녁 자신의 집 현관문에 설치된 디지털도어로크의 잠금 장치가 해제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날 오후 8시 57분경 강원도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에 이씨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의 디지털도어로크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이다. 이 씨는 “처음에는 원인을 몰랐는데, 지진 발생시각과 잠금 장치가 해제된 시각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지진이 디지털도어로크의 오작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진에 의한 진동과 그에 따른 순간적인 이상 전류의 발생 등으로 인해 일부 기종에 따라 오작동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구형 모델 등 극히 일부 기종에 한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2일 오전 현재 국내 디지털도어로크 1위 업체인 아이레보에 이번 지진과 관련돼 접수된 AS요청건은 없었다. 이 회사 정기남 콜센터장은 “대다수 디지털도어로크는 외부에서 진동이 있을 경우 이를 ‘물리적 침입’으로 인식, 경보음과 함께 자동으로 잠금 상태에 들어간다”며 “지진에 의한 전자기파 등 비정상적 전류가 발생할 때도 ‘안티쇼크 칩’이 탑재된 최신 제품들은 이를 자동 감지해 잠금 상태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하지만 디지털도어로크도 반도체, CPU 등이 탑재된 IT기기이기 때문에 5년 정도를 적정 수명으로 본다”며 “내구력이 떨어진 디지털도어로크는 지진 뿐만 아니라 여러 외적요소에 의해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내구연한이 경과된 제품은 새 디지털도어로크로 교체해주는 것이 안전하다는 게 정 센터장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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