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가격이 좁혀진다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있는 LCD모니터업계가 기존 제품의 가격 전략을 수정하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HP·델·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PC업체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선회, 시장 확대에 대응할 수 있는 중저가 제품 개발에 나선다. 반면 비티씨정보통신·피씨뱅크21 등 모니터전문업체들은 가격 하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을 특화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17인치, 19인치 모니터시장에서 대기업­전문기업 제품간 20만원대 이상 벌어졌던 가격차가 좁혀질지 관심이 쏠렸다.

삼성전자는 22인치급 이상 와이드 모니터가 ‘윈도비스타’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가격대를 2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뜨린 중저가 제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그동안 삼성은 50만원대 풀HD급 고가 제품으로 라인업을 갖췄지만, 수요 확대를 위해서는 중저가 제품도 필요하다고 보고 대만산 패널을 공급 받아 TV 기능을 제외한 제품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HP와 델 등 다국적 PC업체들은 ‘윈도비스타’데스크톱 PC를 겨냥해 20만원대 중후반의 모니터를 준비중이다. 이들 업체들은 윈도비스타 PC가 1GB급 이상의 메모리 등 고성능 제원을 갖춰야함에도 불구하고 PC 평균 판매가가 100만원대 이하가 돼야 대중화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비티씨정보통신과 피씨뱅크21 등은 가격 인하 압력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기능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티씨정보통신은 정품A급 패널을 기반으로 풀HD TV 수신과 디자인 혁신 등에 힘을 싣고 있으며 피씨뱅크21인 강화 유리처럼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플라스틱 폴로 코팅한 19인치 와이드 모니터 ‘쌩얼’을 내놓았다.

피씨뱅크21 김진환 팀장은 “전문기업의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가격 소구할 수는 없다고 본다”면서 “가격 하락을 막을 수 있는 특화 기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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