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른다는데 통장 한번 바꿔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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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원 정모 과장(38)은 요즘 정기예금 통장 교체를 고려중이다. “금리 상승기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연동되는 단기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재테크 전문가들의 조언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의 유동성 흡수 정책과 대출규제가 맞물려 CD금리가 오름세를 지속, 4.94%를 기록하며 3년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통장만 바꿔도 이자 쏠쏠=이자가 확정된 정기예금에 자금이 묶여있는게 부담스럽다면 CD금리와 연동해 금리가 조정되는 ‘CD금리 연동형 정기예금’을 눈여겨 볼만하다. 대개 3개월 단위로 CD금리 변화에 따라 금리가 조정돼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고정금리 상품의 경우 금리가 4.1% 수준이지만 CD금리 연동 상품은 현재 금리가 5%를 넘어선 상태다. 두 통장에 각각 5000만원을 1년간 예치했을 경우, 50만원 가까이 이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 유유정 상품개발실 과장은 “CD금리가 오르면서 변동금리 통장으로 바꾸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고정금리 예금 상품과의 이자 차이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현재 가입중인 예금을 무리하게 해약한 뒤 CD금리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업은행 전길구 PB팀장은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거나 중도해지할 경우, 자칫 특판 일반 정기예금보다 이자를 덜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상품 고를까=신한은행이 출시한 ‘탑스 CD연동 정기예금’은 3개월 단위로 금리가 변동되는 상품으로 CD금리에 일정 금리를 얹어주도록 설계됐다. 현재 가입기간별 금리는 1년제의 경우 CD금리에 0.1%를 더한 선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월 ‘탑스 CD연동 정기적금’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입금 건별로 30만원 이상 입금하거나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자동화기기 등을 이용할 경우에는 각각 0.1%씩 가산이율도 받을 수 있다. 또 외환은행의 ‘예스 CD연동 정기예금’과 우리은행의 ‘오렌지정기예금’도 3개월 마다 CD금리와 연동돼 금리가 자동 변경된다.

이밖에 계약기간동안 가입시 정한 회전기간마다 실세금리를 변동적용하여 자동으로 재예치해주는 ‘회전 정기예금’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상품으로 꼽힌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