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의 비데 보급률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웅진코웨이(대표 박용선·홍준기)가 8일 자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군부대가 밀집한 강원도 화천 지역의 비데 보급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53%로 집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서울에서 가장 보급률이 높은 강남구(26.5%)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지난 2005년 이후 부대와 군인 가족 거주 아파트 등에 대량으로 비데가 납품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그동안 법인 시장의 비데 사용률은 가정 비데 보급률의 30%에도 못 미쳤으나 최근 연간 성장률이 25%를 상회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돼 있는 중구·종로구 등은 지난 2004년에 비해 3배 가량 높아진 13% 내외의 보급률을 나타냈다. 2004년 이후 벤처 기업 사무실이 급격히 늘어난 구로구·금천구 역시 동일 기간 동안 3∼4배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역별 격차도 현저히 줄어들어 지난 2004년 서울시 내 비데 설치율이 가장 높은 강남구와 가장 적은 금천구의 격차가 8배 이상이었으나 지난해 2.6배로 줄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비데 보급률은 대도시 기준으로 28%이며 시장 규모는 올해 4000억원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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