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분야를 끌어온 청소로봇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관련업계가 경비보안로봇의 상용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청소로봇의 국내 판매량은 약 5만대로 기대치에 크게 못미쳤다.
디유하이텍(대표 이경훈)는 2일 오는 4월 전주공장에서 독일 로보와치의 고성능 보안로봇 2종을 양산을 시작, 연말까지 250대(약 100억원)를 수출할 계획이리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테러위험에 대비해 공항관리, 교도소, 군기지 등의 무인감시수요가 크게 늘어 수출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디유하이텍은 독일 로보와치에 대한 OEM수출 외에도 중국, 동남아 보안시장을 추가로 공략해 20∼30억원의 로봇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세종로봇(대표 김성곤)은 지난달 선보인 보안용로봇(모델명:KIPRO)의 상용버전을 하반기에 선보인다. 이 회사의 보안로봇은 영상 모니터링 기능 이외에 범인체포를 위해 가스총, 그물총까지 발사할 수 있다.
세종로봇의 한길룡 연구소장은 “보안로봇의 기동속도와 대응능력을 향상시킨 다음 경비전문업계에 공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경비전문업체 에스원(대표 이우희)도 자체 브랜드로 보안로봇을 실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스원은 삼성테크윈, 다사테크 등과 함께 경비구역을 순찰하면서 침입자를 촬영하고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처하는 기능을 갖춘 보안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에스원은 일본 보안업계에서 이미 로봇제품이 실용화된 사례를 감안해서 대형 빌딩의 순찰업무를 로봇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로봇(대표 김경근)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다음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쇼에 HSDPA기반의 보안로봇 ‘로미(ROMI)’를 출품한다. 이 로봇은 국내 최초로 HSDPA모듈을 내장해 휴대폰 접속지역 어디서나 초당 10프레임 이상의 동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SKT는 HSDPA폰의 판매촉진을 위해 로미를 비롯한 HSDPA기반 보안로봇을 연내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통부의 오상록 로봇담당 PM은 “로봇이 보안시장에 투입되려면 법적,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보안로봇이 이통업체들의 영상통신수요를 자극할 경우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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