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가 발광 다이오드(LED) 등 반도체 조명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광기술원·광주테크노파크·한국생산기술원 광주연구센터에는 중소·벤처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 LED 제조장비가 다량 구축돼 있는 데다 전문인력이 대거 포진해 활발한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ED 관련 장비와 인력, 연구과제 등이 집중되면서 광주가 국내 반도체 조명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LED장비 구축=한국광기술원 반도체광원시험지원센터는 대당 15억∼20억원에 달하는 유기금속화학기상증착기(MOCVD) 6대를 도입하는 등 지난 2002년부터 300여 품목의 LED 시험생산용 장비를 구축했다. 이어 오는 2009까지 국비 80억원을 153억원을 투입, 반도체조명 기술혁신 센터를 설립해 반도체조명 설계장비 등 75개 품목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광주테크노파크 LED 및 레이저다이오드(LD) 패키징센터에도 154대에 이르는 광반도체 패키징 관련 시험생산과 지원장비를 구축해 기업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유영문 한국광기술원 반도체조명연구사업부장은 “한국광기술원과 유관기관에 구축돼 있는 총 1000여 품목의 반도체 조명 장비는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풍부한 연구인력과 R&D 과제=한국광기술원에 박사급 연구인력 18명 등 45명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한국생산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 등 유관기관 및 대학, 산업체까지 포함할 경우 고급인력은 150여명에 늘어난다.
특히 R&D과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300여억원 규모의 반도체광원 기술개발을, 한국생산기술원 광주연구센터는 오는 2013년까지 7년간 총 203억원에 달하는 OLED 조명개발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이다. 한국광산업진흥회도 8억원을 투입해 2단계 LED신호/조명시스템 구축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광주과학기술원 등 대학과 연구소에서도 1억∼10억원 규모의 LED 연구과제를 수주해 광주지역에서 진행중인 반도체 조명 연구과제는 총 700억원대의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는 2010년 매출 1조원에 도전=광주시는 오는 2010까지 LED 등 반도체 조명 분야에서 매출 1조원, 고용 1만명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특허 표준화, 반도체조명 시범사업, 선도기업 및 우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40여개사에 달하고 있는 LED 관련업체를 연말까지 70여개사로 늘릴 계획이다. 또 첨단과학산업단지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9만평 규모의 LED밸리 조성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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