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혁신인가, 과도한 구조조정인가.’
전북도가 추진중인 출연기관의 통·폐합을 놓고 지역 재계 및 과학기술계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온 출연기관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무리한 구조조정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전북도는 지난해 11월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전북테크노파크(TP)·전북중소기업지원센터·전북생물산업진흥원·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등 10개 출연기관이 방만하게 운영돼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말엔 전북TP가 출연기관의 기능을 통합 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이달부터 정무부지사가 6개월간 전북TP원장을 겸임하면서 출연기관별 집중적인 직무·인적 분석을 실시해 오는 2009년까지 출연기관의 조직혁신을 마무리한다는 게 도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출연기관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라면서 “TP를 중심으로 출연기관을 통·폐합한 뒤 기능적 혁신을 단행하는 수순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도의 입장에 일부 기관에서는 구조조정이 무리하게 추진돼 벌써 부터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통·폐합 이후 거론되고 있는 직원인력 풀(POOL)제를 지적하고 있다. 전북TP·전략산업기획단·생물산업진흥원·나노기술집적센터 등은 해당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데 획일적인 직원 교류 인사는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향후 2년간 해당 기관에서는 극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작용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 기관장은 “앞으로 기관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겠느냐”면서 “혁신을 위한 구조조정이라지만 2년간 추진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털어놨다.
또 다른 기관 직원은 “임기가 1년 남은 TP원장을 단장으로 신분을 격하해놓고 무슨 일을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거나 별도의 팀을 꾸려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진정한 구조조정의 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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