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창조적 파괴로 도전한다(1)

*한국오라클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지난해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최대 고객행사인 ‘오라클 오픈월드 2006’에서 컴퓨팅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공개 소프트웨어(SW)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 고객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리눅스의 전면 지원은 물론 해석하기에 따라 레드햇을 곤궁에 몰아넣거나 인수합병(M&A)할 수 있다는 폭탄선언이었다.

 한국오라클(대표 표삼수 http://www.oracle.com)의 혁신은 ‘퓨전’으로 모아진다. 한국오라클은 2007년 회계연도를 시작하면서 본사 간 M&A를 통해 확보한 제품군을 자사 제품군에 통합한 토털패키지를 공급하며 자사 핵심 전략인 ‘퓨전’ 전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퓨전은 오라클이 M&A 등을 통해 새롭게 확보한 솔루션을 자사 제품군에 통합하는 오라클의 핵심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올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에서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공급하는 전사적 통합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제품명 오라클 비즈니스인텔리전스 스위트)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오라클이 지난해 인수한 세계 1위 고객관계관리(CRM) 업체인 시벨시스템즈의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을 자사의 BI 미들웨어에 통합한 제품으로 오라클의 애플리케이션이나 DBMS 및 퓨전 미들웨어 제품군과 함께 통합 패키지로 공급된다.

 로저 스콧 오라클 아태지역 테크놀로지컨설팅 부사장은 “오라클은 시벨시스템즈와 결합으로 보다 강력한 BI 및 분석 애플리케이션 제품을 완성했다”며 “오라클이 SW업계에서 가장 종합적인 BI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오라클은 이 제품을 시작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오라클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스위트와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인 피플소프트 엔터프라이즈·JD에드워즈 엔터프라이즈원·오라클 e비즈니스 스위트 등을 통합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 금융·제약·교육 등의 산업 분야에 적용될 오라클 퓨전 분석 애플리케이션도 내놓을 예정이다.

 세계 최대 기업용 SW업체인 오라클은 내년에도 제품 통합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최근 2∼3년간 M&A를 통해 확보한 솔루션과 자사 제품 간 통합을 해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새해 1년간 열심히 노력해 내년을 퓨전 전략을 완성하는 해로 설정했다.

 오라클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운용체계(OS)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엘리슨이 오픈월드에서 레드햇을 겨냥한 발언은 전략적 OS 확보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오라클은 OS만 확보하면 SW의 풀 스텍을 갖추게 된다. 현재 SW업계에서 완벽한 제품군 스텍을 갖춘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유일하다. 래리 엘리슨의 꿈은 오라클을 세계 최대 SW업체로 키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야 한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LG CNS

새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은 LG CNS(대표 신재철 http://www.lgcns.com)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자 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산업 간 경계를 초월한 컨버전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추진 방식을 ‘복합 선 제안형 사업’으로 전환, 신규 시장을 창출해 가고 있다.

 ‘복합 선 제안형 신사업’은 새로운 고객가치와 서비스를 사전에 발굴, 제안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원은 공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동 조달함으로써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공공 서비스를 조기에 실현하는 사업 협력구도를 말한다. 2003년 발주된 최대 규모의 공공 SI정보화 사업으로 관심을 모은 ‘서울시 신교통카드 구축 프로젝트’는 LG CNS의 ‘복합 선 제안형 사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서울시 신교통카드 IT 운영권을 확보는 물론 타 지역 확대사업 및 해외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u시티 구축사업은 복합형 유비쿼터스 서비스 개발과 관련한 또 다른 성공사례다. LG CNS는 u시티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유비쿼터스 도시 환경에서 구현될 수 있는 새로운 IT 서비스와 유비쿼터스 인프라스트럭처 모델을 개발했다. 이 회사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송도u라이프유한회사’는 2014년까지 기반시설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해 주거·학교·병원·공공기관 등의 생활 전반에 걸쳐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관리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입주사들에 최첨단 기업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LG CNS는 미래신성장동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u시티사업팀·RFID/USN사업팀·u컨버전스사업팀·미래사업팀·해외사업팀·u통신미디어사업팀 등으로 이뤄진 ‘미래전략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대규모 ‘복합 선제안형 신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u시티와 RFID/USN 분야에선 LG·GS·LS계열사와 협력기반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LG전자, LG이노텍, LG엔시스, LG화학, LG텔레콤, 데이콤, GS건설, LS전선, LS산전 등이 참여하는 ‘LG유비쿼터스포럼’도 구성했다.

 새해 1월 입주를 시작하는 LG CNS 상암IT센터는 데이터센터, IT R&D센터, IT 교육센터 등의 기능을 갖추고 IT 신기술 개발,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한 기반 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센터 내에 국내 및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통신 노드를 구성해 전략적 협업모델을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하여 경쟁력 있는 비용으로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LG CNS는 회사역량 및 고객 경쟁력 제고를 새해 주요 사업기조로 정하고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IT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삼성SDS

삼성SDS(대표 김인 www.sds.samsung.co.kr)는 지난해 u시티, 전자태그(RFID), 엔지니어링아웃소싱(EO) 등의 사업참여를 확대하며 활발한 사업다각화 활동을 전개했다.

 u시티 분야는 삼성SDS가 기대를 거는 신사업이다. 사업을 전략화할 수 있도록 지난해엔 삼성SDS가 중심이 돼 네트웍스, 물산, 에스원, 엔지니어링, 전기, 종합기술원, 중공업, 에버랜드, 서울통신기술, 씨브이네트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는 ‘삼성 u시티 위원회’도 구성했다. 위원회는 u시티 사업모델 개발을 주요 주제로 매월 회원사 정례모임을 열어 회원사간의 세부 역할을 정립했으며 유비쿼터스 시대 도시개발 사업을 지원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 간 협력을 통해 u시티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u시티 내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추론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하게 해주는 상황인식시스템이자 도시통합운영센터 통합 플랫폼인 ‘유비센터(Ubi Center)’를 개발해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

 유통과 물류에 일대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RFID 분야에선 SCM/물류분야, 공공인프라분야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이 회사는 EPC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해 현재 다양한 RFID 관련 프로젝트에 적용했다. SCM/물류분야 프로젝트로는 삼성전자 반도체 RFID 적용,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 창고물류 관리, 삼성광주전자 RFID 스마트 라벨 부착 등이 있으며 공공인프라분야 프로젝트로는 인천공항 항공물류, 관세청 ISP, 조달청 ISP 등이 있다.

 삼성SDS는 2005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존 IT서비스 사업범위에 연구개발(R&D) 영역을 포함시킨 EO개념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고 지난해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EO사업을 전담하는 전자EO개발지원단 신설 및 기존 정보기술연구소 산하에 있던 EO사업단을 전자EO개발지원단 산하로 이관했다.

 EO는 고객사 비즈니스가 이전보다 SW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변경되고 있는 것과 함께 이를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기존 아웃소싱의 핵심역량을 그대로 새로운 영역에 적용한 것이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국내 IT서비스업계가 주로 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컨설팅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앞으로는 각종 신기술과 관련된 연구개발을 강화, 신규 시장을 창출해 나가려 한다.

 삼성SDS의 새해 경영 화두는 ‘차별화 경영’이다. 이는 ‘예년과는 다르게, 경쟁사와는 다르게, 선진기업과는 다르게’ 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동안 실시해왔던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경영, 연구개발분야, 신규사업과 체질 개선 분야에서 삼성SDS만이 해낼 수 있는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자는 의미로 요약된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