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첫 우주인 후보로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씨와 이소연(28·여·KAIST 박사과정)씨가 선정됐다.
온 국민의 관심속에 뽑힌 두 후보는 내년초부터 국내와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1년 정도 우주 임무수행 훈련을 받은 후 최종 1명이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 우주왕복선을 타게 된다.
지난 2000년 정부의 ‘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으로 시작한 한국 우주인 탄생은 지난 4월부터 공모와 검증과정을 거쳐 6년만인 이날 드디어 우주인 최종 후보자 2명을 골라냈다.우주인 후보는 전국에서 도전장을 내민 3만6206명의 지원자 중에서 4차례의 검증을 거쳐 1만8000대 1의 천문학적인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고산씨는 서울대 수학과를 나와 인지과학 석사과정을 거쳤다. 삼성종합기술원 엔지니어로서 컴퓨터 비전 및 인공지능 연구를 수행중이다. 그는 “우주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학기술 분야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의 장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 대한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연씨는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시스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한국 우주관련 연구 및 사업에 참여하고 이공계에 대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수많은 검증절차를 거쳐 선발된만큼 지적 능력이나 성품, 체력 및 체격조건 등에서 명실상부한 ‘최우수 한국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우리나라 대표 ‘과학홍보 대사’는 물론 최초의 한국 우주인으로 ‘국민 영웅’으로까지 대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두 사람중 오직 한명만이 소유즈 우주왕복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동안 머물며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