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MP3P) 전문업체 레인콤(대표 양덕준·김혁균)과 온라인 음악사이트 ‘쥬크온’을 운영하는 아인스디지탈(대표 한석우)이 손잡고 한국형 ‘아이튠스’를 선보인다. 이는 국내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와 MP3P 업체 간 최초의 제휴 모델이다.
두 회사는 오는 27일 ‘아이리버’ 사용자를 위한 전용 사이트인 ‘플러스3’를 정식으로 개설하고 사이트 내 ‘뮤직 스토어’ 서비스를 아인스디지탈에서 운영토록 했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MP3P업체가 자사 제품 사용자를 위해 자체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음악서비스 업체에 콘텐츠 부문운영대행(ASP)을 맡긴 경우는 있지만 음악서비스 업체와 MP3P 업체가 서비스 초기부터 손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두 회사가 이번에 선보일 ‘플러스3-뮤직 스토어’는 애플이 ‘아이팟’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아이튠스의 모델을 본떴지만 제조사가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업체가 전담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레인콤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을, 아인스디지탈이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아이튠스와 차별화된다.
‘플러스3-뮤직 스토어’는 월 4500원의 임대형 월정액제를 도입했다. 아이리버 사용자는 월 4500원만 내면 이곳에서 원하는 음악을 자신의 MP3P에 무제한으로 다운로드한 뒤 한 달간 마음껏 들을 수 있다. 이는 현재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멜론’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임지택 레인콤 기획조정실 이사는 “업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쥬크온과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이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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