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게임기시장 `닌텐도 변수` 부상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게임을 지향하는 닌텐도가 한국시장에서 과연 받아들여질 것인가.

 닌텐도가 내년 1월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화 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로 양분된 한국 게임시장의 3국시대가 열릴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닌텐도는 △폭넓은 연령층 기반의 스타 장동건을 모델로 내세운 중장년 층 공략 △교육용 게임을 지향한 타이틀 선정 △온라인 게임기반의 타이틀 라인업 강화 등의 포석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닌텐도의 이러한 전략은 그동안 한국 게임콘솔시장을 양분해 왔던 MS와 소니의 아성에 당당하게 한 자리를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게임시장을 양분해 왔던 MS와 소니를 아연 긴장시키는 이유다.

 닌텐도는 그간 한국 시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7월 한국법인인 닌텐도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 게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닌텐도 변수 무시못해=닌텐도는 평소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지 않았던 장년층 이상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나 교육용 게임 등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의 비디오 게임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 시장 창출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사는 닌텐도DS(듀얼스크린)용 게임 10여종의 한글화 작업을 마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톱스타 장동건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성별의 사람들이 닌텐도DS를 체험하는 내용을 담은 CF도 제작, 이달 하순부터 본격 방영한다. 또 일본과 미국에서 폭발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차세대 게임기 ‘위’도 상반기 안에 한국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 회사는 또한 한국 게임 업체들과 협력, 한국이 강점을 가진 캐주얼 및 온라인게임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쉬운 게임으로 공략=닌텐도 측은 “그간 비디오 게임 업계가 복잡하고, 그래픽 지향적 게임 개발에 집중하면서 게임 시장의 확대 노력은 지연돼 왔다”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지향하는 닌텐도와 캐주얼·온라인 게임을 중심으로 수준 높은 개발 인력을 보유한 한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S·소니 대응은=한국MS는 1인칭슈팅게임 ‘기어즈 오브 워’와 비치발리볼 게임 ‘DOAX 2’를 X박스360 전용으로 출시, 본격적인 겨울시즌 공략에 들어갔다. ‘월드 사커 위닝일레븐X’도 처음으로 X박스360용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게임기를 출시한 MS는 경쟁사인 소니가 부품수급 문제 등으로 인한 ‘PS3’ 공급 지연으로 주춤한 틈을 최대한 활용, 시장을 치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PS2와 PSP용 신작 타이틀을 30종 이상 대거 출시, 내년 1분기로 예상되는 PS3의 국내 발매 시점까지 플레이스테이션의 바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닌텐도가 적극적 한국 진출로 방향을 전환함에 따라 세계 3대 게임기 업체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게임을 지향하는 닌텐도가 얼마나 국내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오사카(일본)=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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