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억∼6377억원’
이 어마어마한 숫자는 내로라하는 우리나라 기업 총수들의 지난 1년간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 차이다. 1년새 이들은 최소 159억원에서 많게는 최대 6377억원이 늘거나 줄어든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공기업 및 총수가 없는 민간기업 집단을 제외한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그룹 주요주주 주식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영예의 6377억원은 아쉽게도 마이너스(-)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보유주식평가액이 지난해말 2조6908억원에서 2조530억원으로 감소한 것. 정 회장은 보유주식 규모는 그대로지만 현대차·글로비스 등의 주가하락으로 평가액이 23.7%나 줄었다. 하지만 정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1조7426억원)을 제치고 주식 부자 1위를 유지했다. 정 회장은 보유 주식수에서도 4742만주로 2위인 김승연 한화 회장(2051만주)을 두배 이상 큰 차이로 앞섰다.
삼성·LG, SK 총수들도 상당한 지분 변화를 겪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1년새 1868억원이 감소하며 정몽구 회장에 이어 평가액 감소 2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보유주식수도 1.52% 감소했다. 구본무 LG회장 역시 보유주 평가액이 줄었다. 특히 구 회장은 1년간 주식수가 1.85%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하락으로 246억원이 감소했다. 구 회장의 보유주 평가액은 5405억원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보유주식수가 3.22% 증가하고, 주식평가액도 363억원(37.64%) 늘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으로만 1000억원 이상(1329억원)을 보유하게 됐다.
한편 10대 그룹 주요 주주들의 보유주식 수는 지난해말 대비 0.34% 증가한 1억1640만주였으며 이들의 총 보유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4174억원 감소해 6조6263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측은 “현대차, 삼성, LG 등 대형 계열사들의 주가하락으로 전체 평가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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