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는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 전문업체다.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규모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04년 시모스(CMOS) 방식 210만화소와 자동초점 300만화소 모듈을 개발했으며, 지난 5월에는 200만화소 카메라모듈에 제논 플래시를 내장한 제논 플래시 일체형 카메라모듈을 출시하기도 했다.
선양디엔티는 올해 중국 웨이하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건설에 총 38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모듈은 국내 대기업에 공급된다. 선양디엔티의 국내와 해외 생산비중은 4대 6에 이른다
현재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은 월 250만개다. 중국공장에서 월 160만개, 인천 남동공장에서 월 9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85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3분기 누적 매출액 810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양서일 선양디엔티 사장은 “내년 카메라 모듈 공급수량은 올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나, 이익률 동반 상승은 보장할 수 없다”며 “내년 경영의 키워드를 ‘수익경영’으로 설정하고 이익률 제고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시대가 본격 개막되는 내년도에는 휴대폰 한 대당 카메라 모듈이 2개씩 내장되면서 물량 확대가 예상되나, 회사의 주력제품인 카메라 모듈이 가격 인하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3년 1만원 가량이던 VGA급 카메라 모듈 평균단가는 올해 5000원 이하까지 인하되고 있다.
선양디엔티는 이 같은 내외부 환경을 감안해 인천 공장에 자체 개발한 생산관리시스템(MES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생산관리시스템(MES시스템)은 제조 현장에서 생산, 품질 등에 관련된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각종 경영 관련 정보로 분석한 뒤 작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선양디엔티는 또한 △오토포커스(AF), 줌(ZOOM) 등 고기능성 카메라 모듈 라인업 확대 △공정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수율 향상 △관리체질 강화 △원가비용 절감 운동 등을 해 나갈 계획이다.
휴대형 USB 메모리 또는 웹캠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제품 `볼복스(Volvox)`에도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뷰-양서일 사장
양서일 선양디엔티 사장은 현대전자, 한미반도체를 거쳐 지난 93년 선양디엔티의 전신인 반도체 후공정 전문업체 선양테크를 설립했다. 2001년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 선양디지털이미지를 세우고 2004년 선양테크와 합병, 현재의 선양디엔티를 출범시켰다.
양 사장은 “원자재·부품 표준화 및 생산조건 개선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카메라 모듈 단가 인하가 이뤄지고 있다”며 “공정프로세스 및 관리부문 혁신 등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내년 당기순이익률을 올해 대비 두 배로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고화소 카메라 모듈 생산에 주력해 매출과 이익률을 모두 늘릴 것”이라며 “특히 수율 관리 등 공정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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