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을 갖춘 메이저 LCD 장비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장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선·후발업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 OLED 장비 전문업체들도 인수 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OLED 조명,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CD 장비 개발에 주력해온 세매스와 주성엔지니어링이 4세대 능동형(AM) OLED 증착장비를 개발, 최근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LCD 드라이에처를 국산화한 에이디피엔지니어링도 4세대 이상 대형 OLED 증착장비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 3사는 연간 매출 1000억∼2000억원에 이르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직 표준화 공정기술이 정해지지 않은 4세대 이상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존 상향식 증착 방식을 개선한 하향식 증착이나 유리 기판을 수직으로 세우는 신 공정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허광호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사장은 “내년 초 삼성SDI와 LG필립스LCD가 AM OLED를 본격 양산하면서 대화면 OLED 양산 움직임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며 “대화면 OLED의 난제인 수율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장비를 개발하면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선익시스템·두산디엔디·에이엔에스 등 OLED 장비 전문 개발업체들도 M&A를 통한 자금 수혈과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반도체·LCD 검사장비업체 에스엔유프리시젼에 인수된 에이엔에스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양산용 폴리머 OLED 증착 및 봉지장비를 독일 업체에 수출한 것을 계기로 기존 패널용 장비 중심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선익시스템도 최근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8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OLED 조명 등 응용분야 개발에 착수했다.
임훈 선익시스템 사장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오는 2013년까지 국책과제로 개발하기로 한 OLED 조명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며 “OLED 조명이 실용화되면 패널보다 더 큰 증착장비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세대 증착장비를 양산라인에 공급한 두산디엔디는 최근 4세대 이상 대화면 장비 연구개발비 확보를 위해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메카텍과 합병작업을 추진중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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