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맹천호 CJ케이블넷 양천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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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케이블TV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가장 어려운 일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일입니다.”

맹찬호 CJ케이블넷 양천총괄(46)은 차분하면서도 담담하게 디지털케이블TV 확산에 대한 그간의 고민과 확신을 털어놨다.

양천구는 케이블TV 역사에서 상징적인 장소다. 10여년 전 양천구에서 아날로그 케이블TV 신호가 처음 시험 송출됐으며 지난해 2월 디지털케이블TV의 상용서비스도 이곳에서 처음 시작됐다. 그렇기 때문에 맹 양천총괄은 자랑스러움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양천지역은 디지털케이블TV가 처음 시작됐을 뿐 아니라 방송위원회와 SBS 등 방송사업자, PP들이 다수 있습니다. 방송분야 종사 거주자도 많기 때문에 이 지역에 대한 전체 업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양천지역 디지털케이블TV 사업이 얼마나 잘 진행되는지가 전체 디지털케이블TV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맹 양천총괄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소비자에게 디지털케이블TV의 매력을 인식시켜 아날로그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케이블TV가 소비자에게 어필하기 힘듭니다. 디지털의 3가지 속성은 다채널, 고화질, 양방향서비스지만 아날로그도 다채널서비스를 제공하고 양방향서비스는 인터넷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HD 상품도 현재 매우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HD 콘텐츠 공급 활성화와 SO의 HD 서비스 증대가 디지털케이블TV 확산의 핵심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소비자가 디지털 밸류를 느낄 수 있게 디지털케이블에서만 볼 수 있는 채널과 VOD 등 인터랙티브 서비스, 데이터방송 등이 확산돼야 합니다.”

SO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고객서비스 질을 제고하는 것도 맹 양천총괄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SO들은 독점사업자로서 마케팅 전략이 없는 채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SO들은 AS나 서비스 설치 때 고객의 거실까지 들어갈 수 있는 엄청난 강점이 있을 뿐더러 잡지, 홈페이지 등 지역민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야 합니다.”

맹 양천총괄은 양천만큼은 자신의 신념을 밀고 나가 디지털케이블TV 확산의 첨병으로 삼을 계획이다. 현재 60% 정도인 CJ케이블넷의 디지털케이블TV 브랜드 ‘헬로D’의 양천구 내 인지도를 내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도 목표다.

“양천구는 전체 12만5000명 케이블TV가입자 중 디지털케이블 소비자가 2만3000명 정도로 가입자대비 디지털 전환율이 전국 1위입니다. 다양한 매스·타깃마케팅으로 아날로그와 차별화되는 헬로D의 이미지를 만듦과 동시에 서비스 측면에서의 주문형비디오(VOD) 강화 등으로 가입자를 늘릴 것입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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