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IT문화 이제는 학교다](27)미래 유망학과-나노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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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 열린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40나노 기술로 개발된 낸드플레시 제품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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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을 타고 다니며 질병을 진단하고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는 나노(nano) 크기의 잠수함. 이처럼 10억분의 1미터, 초미세 세계를 다루는 나노기술(NT)이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지난 90년대가 정보기술(IT) 독점시대였다면 21세기는 나노기술을 중심으로 IT와 생명공학기술(BT)간 융합시대로 불린다. 나노기술은 물질을 원자와 분자 단위에서 다룬다. 분자가 물질의 성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물질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의 응용은 혁명적인 삶의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다.

 ◇나노기술은 종합 학문=‘나노기술을 배우하려면 무슨 대학, 어떤 학과를 가야하나?’ 꼭 집어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다.

 부산의 한 대학교에 설치된 ‘나노과학기술학부’의 사례를 보자. 지난 2003년 개설한 이 학부의 교육 목표는 ‘학제(interdisciplinary) 간 연구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미래 나노과학기술자 양성’이다. 구체적으로 물리·화학·생물 등 기초과학 지식을 고루 갖추고 나노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수 있는 학문적 경계인을 양성하자는 것. 1·2학년 때에는 물리·화학·생물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3학년부터 공학으로 접근(접목)해간다. 쉽게 말하자면 ‘비빔밥 과학’인 셈이다.

 결국 나노학과를 가야만 나노 분야를 전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대부분의 공학계열 학과들이 각자의 전공분야에 나노기술을 접목시키는 추세다. 주요 대학 나노과학기술학부 교수들도 대부분 물리·화학·공학·약학·미생물학 전공자들이다. 따라서 나노학은 화학공학에 재료공학·생명공학·나노기술·정보기술 등을 접목한 ‘복합적인 미세 화학공학’쯤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나노학과, 전국 고르게 분포=국내에 나노기술관련학과를 설치해 나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대학은 전국적으로 35개에 이른다. 지난 2001년 서울대 나노과학기술 협동과정이 신설된 이후 한양대·고려대·이화여대·경북대 등 국내 35개 대학에 39 개의 나노 전공학과가 설치됐다. 학부는 26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고 37개의 대학원에서 협동과정 또는 개별학과의 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2005년 말 기준 전국 대학의 나노관련 개설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총 4420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적으로 서울이 7개 대학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경상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충청남도에서 각각 4개 대학이 나노 학과를 설치했다. 부산과 대전은 각각 3개 대학, 경기도가 2개 대학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대구·인천·광주·충청북도 순으로 각각 1개 대학이 있다. 

 ◇어떤 공부하나=나노기술학과는 대학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노기술학과신설, 학부내 나노전공과정도입, 대학원 협동과정운영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나노기술교육을 진행한다. 또 소재, 나노과학기술 협동과정, 바이오, 전자소자 등 나노기술과 접목하고 있는 연구분야도 저마다 조금씩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노 관련 개설대학의 교수진도 다양한 전공자들로 골고루 분포돼 있다. 여러 학과를 통합해 나노관련 학과로 개편한 사례가 가장 많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가장 많은 57명의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는데 학부과정은 그대로 있지만 대학원에서 물리·화학·생명과학·소재·소자의 5개 학과가 통합해 나노과학기술과로 협동과정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3개 과정의 대학원에 54명의 교수진을 확보했고 충남대학교도 9개 전공에 나노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51명이 소속돼 있다. 서울대는 협동과정으로 3개의 전공을 두어 학부를 졸업하고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

 나노산업 전문가들은 “이미 해외 40여개국에서 나노가 핵심적인 연구개발지원분야로 확고하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라며 “전자재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도 나노기술을 상용화함에 따라 점차 전문인력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유망 IT전문인력 사관학교, 한국IT전문학교

 로봇, 반도체·디스플레이, 우주·항공, 나노 분야 외에도 직업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유망 IT 분야가 게임기획 전문가와 디자인, 정보 보안 등이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한국IT전문학교(학장 김명용 http://www.koreait.ac.kr)는 정보통신·게임·디자인 등 IT 유망학과를 중심으로 실무 위주의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기관으로 유명하다.

 김명용 학장은 “IT전문학교는 구체적인 IT분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현장 실무와의 적합한 교류가 최대 강점”이라며 “산·학협동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실무시스템과 IT벤처 기업에서 상용화되는 프로젝트 중심의 강의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 한국기술개발직업전문학교로 출범한 한국IT전문학교는 2002년부터 정보화의 물결에 힘입어 정보통신분야와 디자인 계열을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과거 130명에 불과했던 교육생이 디자인·정보통신·게임 3개 학부, 총 17개 학과에 1000명의 학생들이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김 학장은 “IT전문학교에서는 벤처 기업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 각 학과의 교수와 학생이 함께 외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학생들은 개인별 PC를 지정받고 실습 위주의 컴퓨터 강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일반대학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산업 현장에 대한 전문 이해도 부족을 IT전문학교는 역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강남 테헤란밸리와 양재·포이밸리 관련기업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분야별 실무개발진들을 강사로 초빙, IT 분야의 흐름도 빠르게 파악한다.

 교육과정이나 학기 운영에서도 일반 전문대학과 거의 흡사하다. 과정을 마치게 되면 일반 2년제 대학의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곧장 취업 현장에 뛰어들 수 있다. 4년제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학점인증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용 학장은 “IT전문학교는 실무 맞춤형 교육의 인력 양성으로 취업률 100%에 도전하고 있다”며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강의를 통해 실질적인 교육이 살아 숨쉬는 IT전문 인재양성의 메카로 자리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문보내기 캠페인` 참여 업체-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가입자 2020만명(점유율 50.4%)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통신기업이다. 지난 84년 ‘한국이동통신’이라는 사명으로 차량용 이동전화 사업을 시작한 것이 이동통신 사업의 시작이며 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하면서부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음성통화와 무선인터넷이라는 통신사업자의 전통적인 영역을 뛰어 넘어 위성DMB와 같은 통신·방송의 컨버전스, 모네타·M뱅크와 같은 통신·금융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영상통화는 물론이고 초고속으로 데이터통신을 즐길 수 있는 HSDPA 서비스와 고속으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상용화해 또 한번 주목받았다. 이제는 베트남 이동전화 사업인 S폰, 미국의 이동전화 사업인 힐리오 등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모바일 사회공헌 프로그램, 자원봉사 문화의 확산과 장애인 및 청소년 지원 사업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에 가장 앞장서는 최고경영책임자(CEO)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우리 청소년들은 지식 정보사회의 한가운데서 ‘유비쿼터스’ 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IT는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본적인 수단이므로 더 큰 미래를 향해 자신있게 세상에 도전장을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정보의 격차가 소득의 격차를 가져올 수 있는만큼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들이 IT격차를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SK텔레콤도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더욱 행복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고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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