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42)주요 지자체별 전략-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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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도지사 김태환)의 u시티 구축 전략은 지난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해 10월 정부의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에는 4대 핵심산업인 관광·청정 1차산업·교육·의료와 이에 기반을 둔 IT·BT 산업 육성책인 ‘4+1 전략’이 제시됐다.

 특히 IT 분야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법 제215조에 제주를 세계 정보통신의 거점 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u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인터넷 포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이전,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국가교통핵심기술개발(u트래픽) 등 제주도는 다양한 첨단 IT 지식산업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도의 u시티 구축 전략도 정부의 첨단 산업 육성 의지에 따른 다양한 테스트베드와 연계해 실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의지를 나타내는 ‘4+1 전략’에서 볼 수 있듯 제주에서 IT가 전략산업화하는 데는 테스트베드를 통한 지역 내 기술축적이 꾸준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 기반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업 자립화 추세도 한몫 작용했다.

 이를 통해 매년 500만명의 관광객에게 유비쿼터스를 직접 체험 및 소비케 함으로써 u코리아의 위상 및 관련 산업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테스트베드를 위한 기술과 교육사업의 연계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첨단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IT·CT·BT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도내 지식산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관광·실버산업·제주도만의 문화를 유비쿼터스 개념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의 경쟁력있는 산업을 활성화시킨다.

 ◇쿨타운시티(Cool Town City) 구축=제주도는 의료와 교육을 중심으로 쿨타운시티 구축을 추진 중이다. 생활서비스 분야는 크게 의료, 교육 및 참여사회의 6개 세부서비스로 구성됐다.

 주요 서비스로는 △의료 사각 지역과 제주도 내 종합병원을 연계한 ‘u메디컬’ 시범서비스 △건강 개선을 위한 포털 서비스 ‘u비타민’ △재난, 재해로부터 도민과 관광객 보호를 위한 ‘u앰뷸런스’ △주민자치 중심의 자기계발을 위한 ‘u평생교육’ △즐거운 생활, 행복한 가족을 위한 포털 ‘u가족’ △주민의 참여자치 및 제언과 의사전달 채널을 지원하는 ‘u-NGO’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전략산업 융합 분야에서는 △양돈, 양식 등 1차산업과 연계한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킹(USN) 기반의 ‘u생산이력’ △생물종의 모니터링과 관리를 위한 ‘u생물종 모니터링’ △제주의 주요 기반 시설 및 환경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u제주환경센서네트워크’ 구축 사업이 주력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와 연계, ‘차고지증명제도’ 시스템을 도입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주차관리 시스템을 선보인다. 요금정보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 콜센터시스템을 통합한 ‘택시텔레매틱스’ 사업도 추진된다.

 ◇쿨트래블시티(Cool Travel City) 전략 가속화=제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은 ‘관광’이다. 관광분야 유비쿼터스를 구현하기 위해 제주도는 현재 4개 세부 영역에 대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선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통신부와 제주도, SK텔레콤 주도로 진행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은 여행 및 교통정보,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오피스, 웹포털 서비스, 안전서비스 등 6개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산업자원부 지역혁신특성화사업(RIS)의 일환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주관기관 역할을 담당하는 ‘u티켓’ 시스템은 지역 내 관광지 입장권을 RFID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 밖에 RIS 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돌문화공원에서 RFID 기반 전시물을 안내하는 ‘u뮤지엄’ 시스템과 내년 상용화 예정인 지역 내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u콘퍼런스’도 구축 중이다.

 제주도는 ‘쿨트래블시티’를 구현하기 위한 텔레매틱스 기반 교통과 물류 중심 시스템, 음식점·숙박지에서의 유비쿼터스 환경 구현을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또 제주도 내 스포츠 관련 시설의 예약 및 활용과 가상체험 기능을 제공하는 ‘u유틸리티’, 쇼핑을 지원하기 위한 ‘u듀티프리(DutyFree)’ ‘u아웃렛’ ‘u카페’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음식을 소재로 하는 애니메이션 제작 및 삼별초 문화원형의 디지털 복원, RIS 사업을 통한 체험관광 콘텐츠 개발, 제주문화 원형을 기반으로 특색있는 디지털콘텐츠를 산업화할 예정이다.

◆통·방융합 테스트베드 청사진

 제주는 모바일 통신방송 융합의 테스트베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른바 ‘컨버전스’ 시대의 다양한 실험적 첨단기술의 경연장을 표방하고 있는 것. 모바일기기의 기능이 더욱 전문화하고 다양화하면서 각종 모바일 환경의 미래에 대한 실험적 테스트베드의 적격지로 떠올랐다.

 특히 통신과 방송이 복합·융합되는 모바일 통·방 융합 분야는 글로벌 표준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공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와이브로(WiBro),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유럽형 이동방송(DVB-H), 퀄컴의 미디어플로(MediaFLO) 등 다양한 테스트베드 공간의 특성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첨단 IT의 격전장을 마련하고 지역 IT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약 94억원이 투입되는 ‘텔레매틱스 시범도시사업’이 진행 중이다. 건설교통부 주관 ‘유비쿼터스 환경의 차세대국가교통정보수집체계 개발 시범사업’, 정보통신부 주도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킹(USN) 기반 제주연안 해양환경 정보수집시스템’,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RFID를 이용한 u콘퍼런스, 정통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 주도의 ‘관광, 생활 융합형 택시 텔레매틱스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부문의 테스트베드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뷰-주복원 제주특별자치도 지식산업국장

 -제주특별자치도가 중점적으로 설정하고 있는 u시티 사업전략의 핵심은.

 ▲제주를 방문하는 500만 관광객과 55만 도민이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모토로 해 관광과 생활 중심의 u시티 건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부처와의 협력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가.

▲건교부, 정통부, 산자부, 행자부, 문광부를 비롯한 방송위원회 등 2007년도에는 중앙정부에 대한 u제주의 실행계획을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특히 모바일 통방융합의 테스트베드 조성 등 글로벌 경쟁을 통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가 u시티 사업을 위해 책정하고 있는 예산 규모는.

 ▲내년도 핵심사업으로 통방융합 글로벌 모바일 테스트베드 사업에 중점을 두어 1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제주지식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택시텔레매틱스, u시티 시범사업, IT/CT 신기술 개발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을 위해서도 30여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인프라 조성을 위해 첨단과학기술단지를 지난해 착공, 추진하고 있으며 벤처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2007년 1월 착공하기 위한 지원 예산 등을 확보했다.

 -u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재원과 표준에 대한 문제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착공과 함께 유비쿼터스를 적용한 제주지역 u시티 건설은 기존의 재원만으로는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u시티의 표준화된 시설 및 인프라 조성과 관련, 뚜렷한 지침이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및 각 지자체의 상호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u시티협회나 포럼 등을 통해 지역간, 정부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u시티 추진과 관련해 개선돼야 할 법령은.

 ▲현재 중앙부처에서 u시티건설지원법의 제정에 대한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 법안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은 역시 재원 근거 마련과 초기 도시계획부터 유비쿼터스 정보기술 도입을 의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보화촉진기본법’과 ‘기반시설부담금에 관한 법률’의 개선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u제주의 모습은.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과 연계된 회의산업,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의 장점을 활용한 풍력산업, 제주의 특성을 살린 용암해수 및 감귤 기능성 산업화 연구 등 제주는 과거에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을 지식산업으로 포괄해 가까운 미래에 동북아의 대표 u시티 모습을 갖추고 지식허브로 발돋움할 것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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