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란 단순히 하나 더하기 하나를 통해 열한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배로 증가한다. T(Team)=(1+2+3+4+5+6+7+8+9+10+11)XN이며 여기서 N이란 감독의 힘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의 스승이자 한때 감독으로 활약했던 폴 프란츠가 남긴 축구 명언이다. 그의 말처럼 감독의 힘은 대단하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이듯 아무리 훌륭한 선수들로 팀을 구성해도 이를 적절히 조화시킬 감독이 없이는 승리를 일궈내기 어렵다. 최근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등 감독들의 전략을 여러 경영인들이 벤치마킹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풋볼매니저2007’은 축구 감독들의 고뇌와 생각이 살아 숨쉬는 게임이다. 축구 선수들의 플레이가 아닌 감독의 전략과 계획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 배치는 물론 교체, 훈련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 유저는 흡사 자신이 어느 축구팀의 감독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저 스스로가 감독이 된다는 것이다. 축구 선수들을 중심으로 게임이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의 시각에서 플레이가 진행된다. 그래서 사용자는 선발 엔트리를 짜거나 경기 중 선수를 교체할 수도 있으며 어떤 공격방식을 추구할지 또 방어 전략을 어떻게 구사할지 결정하게 된다. 특히 유저가 원하는 선수들을 스카우트해 ‘제2의 레알마드리드’나 ‘첼시’를 만들어 나가는 묘미도 느낄 수 있다. 실제 축구 리그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작품에 가미한 것도 또 하나의 재미요소다. 언론 플레이는 물론 구단인수, 유망주 발굴 등 실제 리그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요소를 담았다. 특히 사실성이 가미된 사건들이 전개되기에 유저 스스로가 다양한 이슈를 창출할 수 있다. 가령 경기 전후 인터뷰를 통해 심판 오심을 흘려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게 할 수도 있으며 다른 팀의 특정 선수를 지목해 트레이드를 추진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하프타임에 지친 선수들을 독려할 수도 있고 부상당한 선수를 치료해 내보내거나 상대팀을 무시하는 행동들을 통해 그들을 도발할 수도 있다. 경기 속에 녹아 있는 방대한 자료도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 작품에는 51개국 158개 리그 2351개의 축구 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25만 명선수들의 각종 데이터가 정리되어 있다. 구단주 상태와 설립연도, 자산가치 등의 자세한 구단 정보와 함께 잘 쓰는 발과 선호하는 플레이, 신장 몸값 등 선수 신상에 관한 내용까지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내용들도 주목해 볼만하다. 먼저 더 많은 선수들의 자료가 추가 됐으며 스카우트 시스템과 훈련방식, 전략전술 시스템 등이 새롭게 변화하거나 더욱 세분화됐다. 특히 구단 재정이 악화될 경우 다른 구단주와 인수협상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적용된다. 최근 우리 선수들의 외국 리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유저 스스로가 ‘풋볼매니저2007’의 감독이 되어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등의 세계 3대 리그를 한국 선수들의 독무대로 만들어 보거나 이를 통해 게임 속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로 떨쳐보는 것 어떨까.
안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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